여름 휴가철 기승, 침입 범죄·화재 증가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여름 휴가철은 침입 범죄와 화재가 평소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해외여행 열기가 높아져 집과 사업장을 장기간 비우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데, 휴가철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안을 필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12일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최근 3년 간(2014~2016년) 여름 휴가철 사건·사고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조사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 침입 범죄가 평소보다 3% 증가하고 화재는 1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는 초기 진압이 중요한데, 휴가철에는 내부에 사람이 없고 문도 잠겨있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 시기를 놓쳐 불이 크게 번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결과, 침입 범죄의 대상은 음식점이 32%, 일반점포가 2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두 업종은 현금을 보관할 확률이 높고 외부가 유리로 돼있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내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범죄의 타깃이 될 확률이 높다.

침입경로는 창문이 4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보조출입문이 22%, 출입문이 21%를 차지했다. 창문은 잠그지 않고 외출하는 경우가 많고 침입 시 출입문 보다 눈에 덜 띄기 때문에 범죄의 주요 경로로 이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의 경우에도 평상시에는 저녁시간대(18시~00시)에 가장 많이 침입했으나, 휴가철에는 심야시간(38%)이 저녁시간(23%) 보다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상시와 달리 휴가철에는 심야시간에도 집이 비어 있기 때문에 범죄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여름 휴가철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에스원은 휴가 전 현금, 귀중품을 은행이나 금고 등 안전한 장소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또 침입 범죄에 대비하기 위해 창문과 출입문의 잠금상태를 확인하고, 불필요한 전원은 차단할 것을 권고했다.

디지털도어록은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지문 자국을 제거하며, 신문 등 우편물은 쌓이지 않도록 중지하거나 경비실이나 지인에게 미리 부탁하는 것이 좋다. 소셜미디어(SNS)에 휴가 사실이나 현재 위치를 노출하지 말고, CCTV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 정상 작동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특히 상점 등 순간범죄의 대상이 되기 쉬운 곳은 출입문에 2개 이상의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한편, 에스원 고객 대상으로는 특별 안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침입이 잦은 시간대와 장소를 중심으로 순찰활동을 강화한다.

휴가 등록 고객은 빈집임이 드러날 수 있는 우편물과 각종 배달물을 '안심봉투'에 수거해 보관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가 예정인 고객이 요청하면,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고 보강 방안을 알려주는 무료안심컨설팅도 제공한다.

임석우 에스원 SE(Security Engineering)사업부사장은 "에스원은 휴가철마다 순찰강화 활동과 범죄예방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최근 3년간 휴가철 침입 범죄가 감소하는 성과를 얻었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고객이 안심하고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