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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빚던 씨티은행, 노사 합의…지점 11개 추가운영


PC오프제, 특별휴가, 정규직 전환 등 합의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대규모 지점 폐쇄로 노사 대치가 이어졌던 한국씨티은행이 잠정 합의에 성공했다. 씨티은행은 11개 영업점의 폐점계획을 철회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씨티은행과 씨티은행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사는 장기간의 협상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씨티은행은 '차세대 소비자금융전략'을 추진하면서 전국 126개 지점 중 80%인 101개를 폐쇄하고 25개만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노조의 반발로 노사 갈등이 증폭돼왔다.

노사 대치 끝에 씨티은행은 11개 WM(자산관리)센터 및 여신영업센터와 14개 소비자금융영업점만을 유지하려던 계획에 추가해, 제주, 경남, 울산, 충북 등의 지역을 포함한 11개의 영업점을 더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시도에 하나 밖에 없는 지역 및 고객거래 불편이 크게 예상되는 지역의 영업점 총 11곳의 폐점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따라서 씨티은행은 기존 25개에서 11개 WM(자산관리)센터 및 여신영업센터와 25개 소비자금융영업점 등 36개 지점으로 폐쇄 계획을 축소하기로 했다.

씨티은행은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WM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아직 디지털을 통한 금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방영업점 근무직원들의 수도권 이동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원격지 이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족 부양과 거주지 이전과 같은 고충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노사 잠정합의안에 따라 올해 12월1일부터 씨티은행은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PC 오프(off) 제도를 도입한다.

오후 5시가 되면 PC가 자동으로 종료돼 퇴근을 종용하게 되는 제도로 추가 근무가 필요한 곳에 직원 재배치를 통해 해결함으로 일과 삶의 균형과 양질의 추가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중은행 최초로 2004년 7월30일 이후 입행자들에 대해 10영업일 연속 특별휴가를 신설해 10영업일간 의무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데 합의했다.

사무계약직 및 창구텔러 계약직 302명 전원 및 전문계약직 45명 총 346명의 계약직 직원들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은행권 최초로 별도 직군이나 하위 직급 신설이 아닌 일반직 5급 전환이다.

송병준 씨티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번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계약직 346명의 정규직 전환을 포함한 일과 삶의 균형과 양질의 일자리 나누기를 실천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들로, 시중은행이 먼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보여준 계기"라고 설명했다.

씨티은행도 "이번 임단협을 계기로 노사가 함께 상생해 발전된 씨티은행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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