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부동산정보 플랫폼 직방이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를 운영한 결과 허위매물 등록과 신고가 줄어드는 등 효과를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직방은 2분기 보고서를 통해 프로젝트 운영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는 허위·미끼 매물을 올려 소위 이용자를 '낚는' 악성 중개업자를 잡아내기 위한 직방의 선제 조치. 직방은 해당 프로젝트를 7개월째 실시하고 있다.
직방은 지난 5월 대구 달서구와 북구, 6월에는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에서 임대관리 업체와 집주인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매물을 직접 확인했다.
그 결과 대구 달서구에서는 해당 지역 중개사무소 중 25%의 중개사무소가 허위매물을 올린 것으로 적발돼 경고 또는 탈퇴 조치됐으며, 대구 북구에서는 2.5%가 적발됐다. 또 적발된 공인중개사 중 일부는 이미 방이 나간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고의적으로 광고를 종료하지 않고, 이용자에게 다른 매물로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구로구의 경우 해당 지역 중개사무소 중 24.4%, 서울 금천구에서는 53.6%가 각각 적발돼 경고 또는 탈퇴 조치를 받았다. 이들은 매물의 실제 위치가 아닌 지하철역 인근 또는 대로변으로 매물의 위치를 속여 광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방은 허위매물을 올려 적발된 중개사무소가 1회 경고를 받으면 '안심 중개사' 자격을 박탈하며, 일반 중개사로 변경돼 매물 목록 하단으로 이동시킨다. 또 경고 3회가 쌓이면 직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있다.
실제로 직방은 지난 1월 서울 강남구를 시작으로 매달 ▲관악구 ▲동작구 ▲영등포구 등 서울 일부 지역과 ▲부산 ▲인천 ▲울산 ▲경상북도 구미 등 전국 허위매물 악성 지역을 선정해 허위매물 전수조사를 실시, 규정을 어긴 중개사를 적발해 경고 또는 탈퇴 조치했다.
이같은 프로젝트 실시 한 달 뒤 다시 해당 지역에 대한 변화를 조사한 결과, 대구시 달서구와 북구에서는 안심피드백(중개 상담에 대한 이용자 설문)을 통한 허위매물 신고 건수가 각각 12.3%, 2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금천구와 구로구는 변화 추이를 조사 중에 있다.
직방 관계자는 "허위매물을 올리면 퇴출 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퍼지면서 자발적으로 허위매물을 내리는 중개사무소가 늘고 있다"며 "진성 매물만 남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허위매물에 대한 업계 인식 개선을 위해 프로젝트를 지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영기자 comeon01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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