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국내 10가구 중 3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에 지출하는 비용이 월 10만원 이상인 비중이 40%에 달해 앞으로 반려동물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4일 '2017 반려동물 양육 실태 조사'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30.9%로, 약 590만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아니지만 과거에 반려동물을 길러 본 경험이 있는 경우'도 33.6%로, 3분의 2 이상이 반려동물을 키운 경험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제주'가 38.0%로 가장 높은 양육 비중을 보였으며, 충남(37.1%), 부산(34.3%)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27.9%로 평균(30.8%)보다는 낮았다.
40대~50대, 2인 이상 다인가구, 단독주택 거주 가구, 자녀교육기·자녀성년기·노후기 가구와 금융자산이나 가구소득이 많은 경우 반려동물을 기르는 경우가 많았다.
반려동물 중에는 개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현재 양육가구가 기르고 있는 반려동물에는 개가 가장 많아 82.5%였고, 고양이가 16.6%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그 외 금붕어, 열대어, 햄스터, 새, 토끼 등의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4% 미만으로 적었다.
가구당 반려동물의 수는 1마리가 64.6%로 대부분이고, 주로 기르고 있는 반려동물인 개는 가구당 평균 1.4마리를, 고양이는 가구당 1.8마리였다.
국내에서 많이 기르는 개의 품종은 말티즈로 반려가구의 3분의 1 정도(31.4%)가 선택했으며, 2위 푸들, 3위 시추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많이 기르고 있는 고양이 품종은 코리안숏헤어가 33.1%로 가장 많았다. 2위 페르시안, 3위 러시안 블루의 순이었다.
반려동물 분양비용은 30만~60만원이 가장 많고, 60만원이 넘는 경우도 4분의 1이나 됐다.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는 분양비를 제외한 반려동물관련 한달 평균 비용으로 '5만~10만원 미만'(29.4%)을 지출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0만~50만원 미만' 20.1%, '10만~20만원 미만' 19.8% 등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관련 지출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항목은 '사료·간식비'(85.8%)이고, '질병·부상의 치료비'(64.0%), '예방비'(58.9%), '샴푸·컷·미용비'(55.3%) 등의 순이었다.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느끼는 가장 어려운 점은 '여행하기가 힘들다'(44.2%)는 점이었으며, 이어 '배설물, 털 등 관리가 번거롭다'(32.3%), '비용이 많이 든다'(27.3%) 등도 고충으로 꼽혔다.
향후 반려동물관련 활성화가 필요한 산업으로 의료 및 미용시장이 40.7%로 가장 크고, 그 다음으로 서비스시장(33.4%), 사료시장(9.8%), 동물장묘업(9.4%) 등의 순으로, 이 부분에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개를 기르는 가구는 '애견카페, 돌봄, 엔터테인먼트 등의 서비스 시장'에 대해,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는 사료시장(13.7%)과 동물장묘업(11.2%)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컸다.
연구소는 "향후 반려동물 양육가구 확대 가능성을 볼 때 40% 정도 양육가구 증가가 추정돼 시장 규모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반려동물 양육에 대한 시장 전반적 사항과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행태를 집중 분석하기 위해 이뤄졌다. KB국민카드 이용자 중 전국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남녀 3천명(각 1천500명씩)을 대상으로 지난 5월23일부터 4일간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KB금융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급증하는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수요를 파악하고, 그룹 상품 역량을 결집한 'KB 펫코노미 상품 패키지'를 7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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