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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촉발 와이드화면, 하반기 애플·소니 참전


수요 대비 공급량 부족한 플렉시블 OLED, 평면형과 LCD로 빈틈 메우기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상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보인 와이드 화면비 스마트폰을 따라 하반기 미국 애플과 구글, 일본 소니, 중국 주요 업체들이 비슷한 콘셉트의 전략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른 각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삼성전자, LG전자뿐만 아니라 애플과 구글, 소니, 중국 제조업체들이 18:9 또는 18.5:9 화면비를 갖춘 스마트폰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의 전면 디스플레이 화면비를 늘리면 전체적인 기기 크기 대비 화면 크기가 커지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즉, 대화면이라는 트렌드와 휴대성이라는 휴대폰 본연의 장점을 둘 다 살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S8 시리즈로 플렉시블 OLED를 통해 18.5:9 화면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패널을 선보였으며, LG전자는 G6에 18:9 화면비 풀비전 패널을 적용한 바 있다.

하반기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기는 오는 9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 IFA 2017을 통해서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이른 8월중 미국 뉴욕에서 단독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8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하반기 V 시리즈를 국내와 미국에서 동시 공개해온 바 있어 비슷한 시기에 V30을 공개할 전망이다.

애플은 9월 중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차세대 아이폰을 공개해오고 있다. 올해는 아이폰7S 시리즈뿐만 아니라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한 아이폰8(가칭)이 함께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전통적으로 IFA 무대를 빌려 신규 제품을 공개해왔다. 올해 역시 8월 31일 베를린에서 단독 행사를 연다.

구글은 지난해에 이어 2세대 픽셀폰을 선보인다. HTC를 통해 생산된 2개의 픽셀폰뿐만 아니라 LG전자와 협업해 신규 픽셀폰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업체들도 와이드 화면비를 갖춘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화면비를 종전보다 늘린 와이드 패널을 적용하지만 그렇다고 다 같은 패널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디스플레이 생산 상황에 맞게 수급 포인트가 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은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플렉시블 OLED를 적용해오고 있다. 특히 좌우측면을 휜 엣지형 패널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갤럭시노트8도 엣지형 플렉시블 OLED가 쓰일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도 삼성디스플레이에 약 7천만대의 플렉시블 OLED를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플렉시블 OLED 공급량 확보를 위해 충남 아산 LCD 7-1라인을 올해 OLED로 전환한다. OLED 생산공장인 A3 라인은 계획대로 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다. 6세대 A3 라인은 연내 월12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며, 6세대 L7-1라인도 월3만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도 하반기 출시할 V30에 플렉시블 OLED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는 6세대 E5 라인에서 월 1만5천장을, E6 라인에서 월 4만5천장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OLED 대신 LCD로 와이드 화면을 적용할 수도 있다. LG전자 G6가 LCD 패널 기반이다. 하반기에는 소니가 와이드 화면비의 LCD 패널을 장착한다. 유력한 디스플레이 공급업체는 JDI다.

JDI는 소니, 히타치, 도시바와 협력해 지난 2012년 설립한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다. 지난 6월 21일 18:9화면비 LCD 양산에 돌입했다. JDI는 이를 '풀액티브'라 명명했다. 6인치 크기로 터치 기능을 내장했다. 2세대 픽셀 아이즈 기술을 적용했다. 방수방진 기능과 얇은 베젤 구현이 가능하다. 해상도는 2K QHD다.

한편, 플렉시블 OLED 패널의 경우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는 애플의 경우 공급 부족으로 초기 300만대에서 400만대 가량의 아이폰8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부상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평면형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양산이 집중돼 있으며 플렉시블 OLED는 투자 단계에 머물고 있다. BOE와 에버디스플레이 등이 양산 경험만 보유하고 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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