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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클라우드 판 커진다 …한국MS, 우회 진출


보안 인증 타개책 풀이 …호스트웨이 분당 IDC 통해 7월 추진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파트너사를 통해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받아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한다.

직접 인증을 받지 않고 파트너사가 인증을 획득한 형태로, 일종의 우회 진출로 풀이된다. 당장 인증을 위한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타개책이다.

30일 국내 호스팅 서비스 전문기업 호스트웨이에 따르면 이르면 7월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인증은 국내 공공기관 업무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필수로 받아야 한다. 호스트웨이는 1998년 미국 시카고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로 2011년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MS는 그 동안 공공 클라우드 진출 방안을 고민해왔다. 지난 2월 국내에 처음으로 복수의 데이터센터를 개설했지만 어디까지나 기업 시장을 위한 서비스 영역이었다.

MS 입장에서는 수요가 불확실한 공공 시장까지 바라보고 공공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영역을 구축하기는 어려웠던 측면이 있다.

현재 클라우드 보안 인증제에서는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두는 것 외에도 민간과 공공 서비스 영역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구축해야 한다는 등의 추가적인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김현정 한국MS 공공 사업본부 전무는 "이미 기업 고객들이 쓰고 있는 데이터센터에 인증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다시 반영하려다보니 사실 투자 결정이 쉽지 않았다"며 "심사를 받는 기간에는 유료 고객을 유치할 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MS는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조건을 갖춘 호스트웨이의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인프라를 구축해 인증 받는 길을 택했다.

여전히 큰 수요를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 부담은 다소 줄이면서 빠르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 여긴 것으로 해석된다.

2015년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로 합류한 호스트웨이는 현재 경기도 분당 야탑에 데이터센터를 운영중이다. 호스트웨이의 데이터센터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시설이다.

한국MS가 호스트웨이를 통해 인증을 획득할 경우 외국계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지금까지 인증을 받은 기업은 KT,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가비아 등으로 모두 국내 기업뿐이었다.

김현정 전무는 "이번 협력은 호스트웨이처럼 좋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가진 파트너와 인증체계를 확보한다면 우리 입장에선 공공 고객들에게 좀더 빠르게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관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한 클라우드 인증과 ISMS 인증 획득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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