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 7월 중순 여름 휴가를 떠날 예정인 직장인 배현진(31) 씨는 최근 TV 프로그램 '윤식당' 촬영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길리섬을 가기로 결정하고 온라인몰에서 패키지 상품을 결제했다. 성수기인 탓에 가격은 비쌌지만 온라인몰들이 특가 경쟁에 할인쿠폰까지 제공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또 여행지에서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수영복, 워터레깅스, 아쿠아슈즈 등 관련 용품도 온라인몰 특가로 함께 구매한 그는 이제 한 달도 채 안남은 휴가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면서 여행 관련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자신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싱글족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떠나려는 이들이 최근 해외를 많이 선호하면서 해외 여행 상품의 매출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G마켓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여행 상품 관련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해외항공권은 전년 동기 대비 90%, 동남아 패키지 상품은 46%, 괌·사이판·팔라우 호텔 및 에어텔 상품은 각각 700%, 34% 등 해외 여행 상품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옥션 역시 해외여행 패키지·에어텔 상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48% 증가했으며 티몬에서는 이달 1~28일동안 국제선 매출이 13배 가량 늘어났다.
여행 상품과 함께 물놀이 용품의 매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 G마켓에서 최근 한 달간 바캉스 관련 품목 판매 신장률을 조사한 결과 스노쿨링(38%), 원형튜브(53%), 수영복(41%) 등이 인기를 끌었으며 비치웨어는 판매율이 334%나 급증했다.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동안 물안경(114%), 튜브세트(219%), 수영복(110%), 래시가드(16%)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티몬 역시 이달 들어 튜브(60%), 구명조끼(30%), 아쿠아슈즈(19%), 오리발(15%), 래시가드(10%) 등의 매출이 늘어났고 같은 기간 동안 이마트에서도 수상레저용품(127.4%)이 큰 인기를 얻었다.
휴가지에서 자주 사용하는 선케어 제품들도 날개돋힌 듯 판매됐다. 헬스&뷰티숍 올리브영에서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판매된 자외선 차단제는 전년 동기 대비 110%, 전월대비 40% 증가했으며 애프터선케어 제품도 지난달 같은 기간 보다 40%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에는 땀이 많이 나는 겨드랑이, 목덜미 등의 부위를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끈적이는 피부를 보송하게 케어해주는 '데오티슈'도 인기를 끌면서 전월 대비 매출이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물놀이 용품, 여행 파우치 등 관련 상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해외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며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에어텔이나 패키지 상품들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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