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두산인프라코어는 세계 2위 지게차 업체인 독일 키온(KION)그룹과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2028년까지 디젤·LPG 소형엔진 6만9천여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유준호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장(부사장)과 한스 쇼트 키온그룹 모듈&컴포넌트 총괄(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2년 자체 개발한 소형엔진인 G2엔진을 키온그룹에 제공한다. G2엔진은 2013년 '올해의 10대 기계 기술'과 'IR52 장영실상'에 선정됐고, 2014년에는 영국 지게차협회(Fork Lift Truck Association)로부터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5년 말 키온의 엔진 공급사로 선정돼 키온 프리미엄 지게차에 탑재할 소형엔진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이후 2019년 발효되는 유럽 배기규제 Stage V와 키온 제품의 사양에 맞춰 디젤 엔진(D24, D34) 및 LPG 엔진(P24, P34) 각 2기종, 총 4기종의 엔진 양산을 준비 중이다.
유준호 부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두산인프라코어 엔진사업부문이 세계 일류 업체들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며 "강화되는 유럽 배기규제에 부응하는 기술력과 안정적인 품질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성능의 엔진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속적으로 G2엔진 공급처를 다변화하며 양산물량을 꾸준히 늘려나가는 추세다. 지난 2013년 두산밥캣의 소형 건설기계용 G2엔진 공급을 시작으로 두산산업차량 및 클라크(Clark)에 지게차용 G2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2016년에는 국내 유수의 농기계 업체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3월 열린 미국 건설기계 전시회 '콘엑스포(CONEXPO) 2017'에서는 발전기용 G2엔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등의 새로운 배기규제 발효에 따른 엔진 전환기를 적극 활용해 선제적인 영업활동에 힘쓰고 있다"며 "G2엔진을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삼아 지속적으로 수요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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