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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가전공장, 사우스캐롤라이나 '낙점'


뉴베리카운티에 3억8천만달러 투자해 공장 건립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를 새 가전공장 부지로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각) 뉴베리카운티에 가전공장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투자규모는 약 3억8천만달러(약 4천350억원)이다. 고용규모는 약 950명 수준이다.

체결식은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윌라드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과 헨리 맥마스터(Henry McMaster)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3년 전부터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검토해왔다. 가장 큰 가전 시장인 미국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앨라배마 등 5개 주가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장 설립에 대한 협상을 벌여왔다. 그 결과 뉴베리카운티가 ▲지역 내 숙련된 인재 ▲ 발달된 공급망 ▲운송망 인프라 ▲지역사회와 기업 간의 원활한 파트너십 부분에서 최적의 지역으로 결정됐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서 내년 초부터 세탁기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미국 현지 소비자의 수요와 선호도에 맞춰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신규 공장에서 생산키로 확정된 품목은 세탁기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Traqline)' 기준으로 지난해 미국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7.3%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공장 설립으로 업계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북미의 대표적인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를 인수하면서 주택·건축 시장을 공략 대상으로 하는 빌트인 가전 생산거점을 캘리포니아 인더스트리 지역에 이미 보유 중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전자는 40여년간 미국에서 가전 사업을 추진하면서 패밀리허브 냉장고, 플렉스워시 세탁기, 플렉스워시 건조기 등 프리미엄 가전 제품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생산거점 확보를 계기로 미국에서의 사업확장은 물론 글로벌 가전 트렌드를 선도하는 미국 소비자, 기술자, 혁신 기업들과의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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