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삼성전자·노키아와 함께 국내 최초로 3.5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G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고 28일 발표했다.
3.5GHz 대역은 기가급 속도 구현은 물론, 전파 도달거리도 넓은 5G 통신을 위한 최적의 주파수 대역으로 꼽힌다.
그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들은 28GHz 등 초고주파수(밀리미터파)를 중심으로 5G 기술 확보에 주력해왔지만, 이는 넓은 대역폭을 활용해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유리한 반면, 전파 도달거리가 짧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중국, 일본 등은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면서 커버리지를 확대할 수 있는 저주파수(6GHz 이하의 저주파수 대역) 5G 기술 확보를 위해 집중, SK텔레콤도 5G 저주파수 대역인 3.5GHz 통신 기술 확보에 매진해 삼성전자, 노키아와 최근 해당 대역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그간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에서 합의된 5G 표준규격을 기반으로, 3.5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할 수 있는 기지국 장비, 시험용 단말 및 가상화 코어 장비 등을 공동 개발해왔다.
이와 관련 양사는 최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연구실에서 ▲기존 LTE대비 4배인 60KHz 부반송파 간격 ▲데이터 손실률을 최소화하는 채널 코딩 기술(LDPC 코딩) ▲초저지연 통신 기술 등 5G 표준규격에 부합하는 기술을 활용, 3.5GHz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노키아와도 3.5GHz 대역 5G 기지국 장비 및 시험용 단말을 공동 개발, 자사 분당 사옥 인근에서 진행한 실외 시연에서 기가(Gbps)급 속도를 구현하는데도 성공했다.
양사는 주파수 묶음 기술(CA)을 도입해 대역폭을 확장, 이동 시 서비스 속도·품질 등도 측정하는 등 향후 3.5GHz 망 구축을 위한 중요한 실측 데이터를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노키아와 함께 속도 개선은 물론 커버리지 확대, 이동 중 통신 안정성 확보 등 3.5GHz 대역 상용화를 위한 5G 핵심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에 시연한 통신 기술을 3GPP 등 국제 표준화 단체에 표준 규격으로 반영하기 위한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SK텔레콤은 각 주파수 별 활용 가능한 대역폭과 특성 등을 고려해 최적의 5G 망을 설계에도 나설 계획이다.
5G 상용화 시 데이터 트래픽이 몰리는 도심 지역에는 28GHz를, 그 외 지역에는 3.5GHz망을 운용하거나 28GHz와 복합 망을 구성하는 등 통신 환경에 맞는 최적의 망을 구현한다는 방침.
아울러 자율주행차·재해 복구 로봇 등 이동을 많이 하고 안정적인 통신이 필수인 서비스에는 3.5GHz를, 대용량 데이터가 필요한 AR∙VR 등 미디어 서비스에는 28GHz를 활용할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이번 3.5GHz 대역 시연 성공으로 5G 상용화를 위한 모든 주파수 대역 통신 기술을 확보했다"며, "대역 별 5G 기술 향상은 물론 서비스 연동과 표준화에도 앞장 서 SK텔레콤의 글로벌 5G 리더십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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