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이어지는 의혹에 위기에 처했지만, 청와대에서는 일단 인사청문회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액 자문료와 방산업체 연관설로 야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송 후보자는 해군 작전사령부 계획과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1991년 3월 경남 진해 시내에서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진해 경찰서 단속에 적발됐고, 이후 해군 작전사 헌병대로 이첩된 사실이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7일 기자들에게 이같은 내용과 관련해 "91년도에 있었던 사안이고 소속 부대에 이첩됐기 때문에 본인은 종료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인사 검증 과정에서도 문제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송영무 후보자의 자진 사퇴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문회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송 후보자가 인사 검증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송 후보자는 청와대 검증 과정의 자기 체크리스트에도 음주운전 사실을 기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증 과정에서 음주운전 사실이 나왔느냐는 질문에 "자료로 남는 것이 없고 헌병대 내에만 보관돼 있는 것으로 우리가 민간인 사찰을 하지 않으면 받을 수 없는 자료"라고 사전 검증 과정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후보자가 제출하는 자기 체크리스트에도 음주운전 사실은 적시되지 않았다. 관계자는 "본인이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소속 부대 이첩으로 종결된 것으로 알았다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송영무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지켜보겠다고 한 만큼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내 송 후보자의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 등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연이은 논란으로 송 후보자가 국회의 거센 검증 공세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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