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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카운트다운]① 5G NR 가속화, 2019년 상용화


NSA를 통한 필드 시험 시작, 인프라 구축 위한 준비작업 한창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4차산업혁명의 대두로 전 산업의 혁신적 변화가 예견된 가운데, 토양 역할을 담당하게 될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각 업체들의 협력이 보다 강화되고 있다. 표준 정립을 기다리기보다는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통해 미래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 결과 2020년 예상됐던 5G 상용화는 1년 앞선 2019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동통신표준화기구인 3GPP는 지난 3월 6일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RAN총회에서 글로벌 5G 표준이 포함된 릴리즈15 일부 중 하나인 5G NR(New Radio) 규격 개발 계획안을 승인했다. 많은 내용이 포함된 계획이다. 요약하면 5G NR 조기 도입을 통해 당초 계획했던 2020년 상용화 시점을 1년 앞당긴 2019년 가능하게끔 조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5G NR은 3GPP가 5G 관련 규격을 결정하기 위해 임시로 명명한 용어다. 통상적으로 4세대통신(4G)이라는 말 대신 롱텀에볼루션(LTE)이라는 용어가 더 자주 쓰이듯이, 5G 시대에서도 당분간 ''NR''이라는 용어가 더 보편화될 수 있다.

지난해 초 3GPP는 5G NR에 대한 연구 과제를 진행했다. 현재 LTE를 사용하고 있는 저주파 대역을 넘어 6GHz 이하를 통칭하는 중대역, 28GHz의 고주파 대역을 지칭하는 밀리미터파 대역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통신규격 개발에 한창이다. 뿐만 아니라 이통사가 대가를 지불하고 사용하고 있는 면허대역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열려 있는 비면허대역에 대한 활용도 담고 있다.

당초 3GPP가 설계한 5G NR은 중대역과 밀리미터파 대역을 모두 사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릴리즈 15 중 일부에 포함돼 있었다. 릴리즈 15의 경우 5G NR 인프라와 장치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배포는 2020년까지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기지국 장비 및 단말 상용화 시점을 2020년으로 둔 배경이다.

하지만 5G를 바라보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은 3GPP가 목표로 한 시점보다 5G NR 표준이 더 앞당겨지기를 희망했다.

외부적으로는 5G는 4차산업혁명(타 국가에서는 다른 명칭이나 프로젝트 명으로 불린다)의 근간이 될 인프라로써 빠르게 진화발전하는 ICT 산업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포화된 4G 시장을 딛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또는 매출 및 수익성 향상을 위한 이익공유 측면에서 시장을 우선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네트워크 업체 관계자는 "시장 선점의 중요성은 이미 4G LTE가 발현됐을 때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라며, "초기에 승기를 잡는 기업들이 향후 10년 정도를 순탄하게 유지할 수 있는 무기를 갖게 되는 셈이다. 자신에게 유리한 표준 정립을 위해서라도 기민하게 움직여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올해 초 AT&T와 NTT도코모, 보다폰 등 글로벌 이통사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에릭슨, 노키아, 칩셋업체인 퀄컴, 인텔, 미디어텍 등이 모여 표준화 일정 가속화에 대한 공동 지원을 발표했다. 이 곳에는 국내 이통사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도 참여했으며, 삼성과 LG전자도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 3월 6일 열린 RAN 총회에서 5G NR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5G NR 가속화를 위한 절차로 이들은 논스탠드얼론(NSA) 5G NR을 통해 망구성과 관련된 기술 사양을 조기에 완성하자고 제안했다.

NSA는 5G NR 표준 정립까지는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완성될 표준에 최대한 빗겨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의 방식을 진화, 조기 적용하는 방식이다. 예컨데 LTE 무선망과 코어망을 앵커로 활용해 네트워크 관리 및 커버리지를 운영한다. 이 상태에서 실제 5G NR SA로 나아간다.

예컨데 감독(3GPP)이 마운드에 올리기 전 구원투수(가속화 단체)가 몸풀기(NSA)를 하는 셈이다. 몸풀기 없이 마운드에 오르면 제대로 된 투구가 어려울 뿐더러 선수를 곧바로 내보내기도 부담스럽다.

3GPP는 가속화를 위한 업체들의 고군분투에 따라 오는 2019년 새로운 규격 기반의 5G 기술 대규모 시험 및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5G가 어떤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기업간의 어떤 이점이 있는지 미리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G NR 정립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퀄컴의 경우 SK텔레콤과 AT&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텔스트라, 보다폰 등과 함께 5G NR 시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3.3GHz-5GHz 주파수 대역과 28GHz 및 39GHz 밀리미터파 대역에서의 동작을 확인할 수 있는 무선구간 시험 및 상호 운용성 시험을 진행한다.

5G 실현에 있어 인프라를 받아 쓸 수 있는 단말 측면에서의 지원도 필요하다. 퀄컴과 인텔은 올해 초 5G 통신모뎀 로드맵을 공개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50 패밀리를 소개했다. 오는 2019년 상용화가 계획돼 있다. 제어 신호가 LTE를 통해 전송되는 NSA 작업과 모든 제어 신호, 사용자 데이터가 5G NR로 전송되는 SA 작업을 모두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밀리미터파 뿐만 아니라 중대역도 커버 가능하다. 무엇보다 2G부터 5G까지 하나의 칩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수석 부사장은 "퀄컴의 5G NR 칩셋 솔루션을 사용하면 운영자와 OEM이 5G NR의 전세계 배치를 가속화하고 대기 시간을 대폭 줄이고 초당 멀티 기가비트의 데이터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며, "스냅드래곤 X50 5G 패밀리를 상용화함으로써 세계를 5G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도 올해 초 CES 2017을 통해 5G 통신모뎀을 공개했다. 낮은 지연시간 프레임 구조, 첨단 채널 코딩, 매시브 MIMO, 빔포밍 등 핵심적인 5G NR 기술 혜택을 제공한다. X50와 마찬가지로 중대역과 밀리미터파 대역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아이샤 에반스 인텔 커뮤니케이션 및 디바이스 그룹 총괄 책임자(부사장)는 "전 세계 기업들이 5G 솔루션을 개발해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5G 지원 디바이스의 개발을 가속화 할 것"이라며, "다양한 업계의 선두주자들이 5G를 조기에 구현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혁신의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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