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이현재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에게 "학자로서의 견해를 밝히고 싶다면 대통령 특보직을 사퇴하고 학계에 돌아가서 자유롭게 발언하면 된다"고 질타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21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문 특보가 한미 군사훈련 축소 등 '워싱턴 발언' 논란과 관련, "학자로서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한 점을 언급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 정책위의장은 "과거 대선기간에 문 대통령이 한 발언과 문 특보의 생각이 거의 같다"며 "문 특보의 교수로서의 생각, 대통령의 조언자일 뿐이라는 발언이나 엄중 경고는 모두 면피용 발언에 불과하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청와대는 문 특보의 발언이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과 다른지에 대해 딱 부러지게 말할 수 없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과 문 특보의 생각이 일치한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해명 아닌 해명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게 해서는 안 된다"며 "한미정상회담이라는 중대한 일정을 앞두고 파문을 일으킨 문 특보는 당장 해촉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 특보는 워싱턴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발언했으며, 이날 귀국길에서 "학자로 갔고 학자로 이야기했다", "연세대 교수가 내 직업이고 대통령에게는 자문을 해주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정지연기자 berealjy@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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