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문재인 정부가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한 공공와이파이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공공와이파이는 주민센터나 복지시설, 전통시장 등의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서비스를 말한다.
이는 정부(미래창조과학부)와 지방자치단체(17개), 통신사업자(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1대1대2 매칭펀드' 방식으로 사업비를 분담, 소유권을 가진 통신사업자가 이에 대한 운영·유지보수를 담당한다.
공공와이이는 설치된 장소를 방문하면 통신 3사 구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네트워크 설정에서 'Public Wi-Fi Free' SSID를 선택, 웹페이지에 접속해 화면 중앙에 있는 '공공와이파이 이용하기' 버튼만 누르면 사용할 수 있다.
미래부는 지난 2012년부터 전국 17개 지자체와 함께 서민·소외계층의 통신비 부담완화와 지역·계층 간 무선인터넷 이용격차 해소를 위해 전통시장과 복지시설 등에 무선 인터넷 존(공공와이파이)을 구축, 운영하는 사업을 벌여왔다.
2012년 2천개소의 공공와이파이 개방을 시작해 2015년까지 1만1천280개소를 운영(구축 7천210개소 포함), 지난해 1천20개소를 추가로 개방해 현재 1만2천300개소의 무선 인터넷 존을 운영 중인 상황이다.
미래부는 올해도 이통 3사와 협력해 공공와이파이 1천개소를 추가 개방해 서비스 제공지역을 1만3천300개소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최근 미래부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전국 전철 및 대학까지 공공와이파이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전국 공공기관에 구축된 공공와이파이를 확대·구축하는 동시에 전국 도시철도 및 버스, 대학 등에도 이동통신 3사가 구축한 와이파이 AP를 개방해 무료 데이터 이용확대를 통한 통신비 인하 효과를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공공와이파이 확대의 경우, 일괄 '기본료 폐지'와 달리 통신사업자가 확대·구축에 반발이 적은 만큼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목표 달성에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최근 KT는 전국 10만 규모의 와이파이 AP를 오는 8월 중 개방, 다른 통신사 이용자까지 자사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미 KT는 전 국민 와이파이 AP 개방에 따른 와이파이 이용자 증가에 대비, 품질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재 트래픽이 많은 곳을 집중 증설, 노후 장비를 점검하는 등의 준비 작업에도 착수한 상태.
또 8만대 수준인 기가 와이파이를 연말까지 10만개로 확대해 이용자 증가에 따른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기존 TV 방송의 유휴 주파수 대역인 화이트 스페이스를 활용, 더 넓은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슈퍼 와이파이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는 전파 특성이 1GHz 이상의 고주파수 대비 서비스 커버리지가 넓고, 투과율이 높아 기존 와이파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통신이 가능하면서도 최대 16배 이상 커버리지를 확장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슈퍼 와이파이를 도서산간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구축, 향후에는 이를 전국단위로 한대한다는 계획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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