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일 긴급 중진회동을 갖고 야당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거부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중진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야당을 향해 전향적인 입장 전환을 요구하면서 직접 야당과 소통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지금 상황이 절박하고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4선이상 중진의원들을 모셔서 고견을 듣고자 했다"며 "지금 야당의 발목잡기가 도를 넘었고 국가적 위기는 점차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야당은 강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며 "강 후보자는 위안부 피해자와 전직 외교부장관, 전현직 인권대사 등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국민들 역시 강 후보자에 대해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이 협치를 거부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에 문희상 의원은 "정부여당은 국정운영에 대한 무한대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몸을 낮춰 여야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민주주의 완성은 결국 국회의 입법작용으로 이뤄지는 만큼 여야의 협치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병석 의원은 "강 후보자에 대해 업무 자질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국민은 없다"며 "전직 외교부 장관과 노조까지 강 후보자를 지지했다. 일단 강 후보자를 인준한 뒤 1년 후에 냉정한 재평가를 통해 거취를 결정하는 문제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원혜영 의원은 "강 후보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못지 않게 자랑스러운 여성 외교관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아왔다"며 "다른 야당 중진들과 함께 지혜와 경험을 모으는데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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