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대만 홍하이정밀이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인수를 위해 미국업체 애플, 아마존과 협력관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당초 일본은 기술유출을 우려해 중국과 대만, 한국 등의 인수전 참여를 꺼려한 바 있다.
쿼 타이 밍 홍하이그룹(폭스콘) 회장은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입찰 중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를 위해 미국 애플과 아마존닷컴과 제휴할 의향을 분명해 했다.
쿼타이밍 회장은 각종 데이터센터 서버의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해 애플 아이폰 등을 생산하는 폭스콘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를 인수하게 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점교섭권을 요구하며 도시바와 갈등을 빚고 있는 웨스턴디지털(WD)에 대해서는 함께 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쿼타이밍 회장은 WD와 경합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에 제휴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쿼타이밍 회장은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를 인수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샤프 인수를 들었다. 홍하이그룹은 샤프를 인수하기는 했으나 일본에서 독자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도 비슷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도시바는 이번주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빠르면 이달 중으로 인수대상자를 최종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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