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 KT에 이어 5세대이동통신(5G)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통신사 보다폰과 파트너십을 체결, 전방위 협력에 나서 주목된다.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LG유플러스가 해외 대표 통신사와 전 사업부문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 특히, 보다폰은 5G 표준화를 위해 SK텔레콤 및 KT과도 협력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보다폰은 SK텔레콤과 5G 상용화 시스템의 규격 관점에서 LTE를 포함한 기존 네트워크 연동 및 초기 5G 상용화 시스템 규격, 이후 기술진화 및 업그레이드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또 KT와는 'GTI 2.0 리더스 커미티'를 구성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클라우드·로봇·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차 등 5G 서비스 및 사업모델 발굴을 목표로, 국가 및 산업간 5G 생태계 조성을 논의해왔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번 보다폰과 협력해 사업 효율화 및 글로벌 역량강화, 신규 사업 영역 개척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선도 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지식공유(Vodafone Discover) ▲프로젝트 추진 ▲사업협력 등 크게 세 가지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한 것.
이에 따라 양사는 주기적으로 콘퍼런스 및 포럼 등을 개최, 주요 성공사례와 노하우 등을 공유(지식공유)할 예정이다.
이는 유럽지역에서 보다폰이 추진 중인 단말 전략을 파악, 5G는 어떻게 준비하는지 양사 관계자들이 모여 공유하고, 이를 벤치마킹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경영상황과 조직, 시스템 등을 보다폰과 함께 컨설팅한 뒤 개선과제를 선정,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파트너사의 역량 강화 및 성과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 맞춤형 마케팅(CVM) 협력을 통한 고객서비스 향상을 꾀하고, 사업협력에서도 글로벌 법인사업, 구매 등 영역 까지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특이 이 중 글로벌 법인사업의 경우, 보다폰이 전 세계 1천500여개 다국적 기업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LG유플러스는 이를 적극 활용, 해외 사업을 신규 발굴하거나 기존 사업을 강화 또는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는 "글로벌 톱 통신사와 긴밀히 협력, 기존 사업을 효율화하고 신규 사업 영역 개척 등 글로벌 역량 강화를 통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확실한 세계 1등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전 세계 ICT를 선도하고 있는 보다폰은 최고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디에고 머시더 영국 보다폰 파트너 마켓 CEO도 "LG유플러스가 파트너 마켓 네트워크에 합류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고, 앞으로의 관계 형성이 기대된다"며, "새로운 파트너십은 LG유플러스로 하여금, 보다폰의 경험과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1984년 설립된 보다폰은 영국 뉴버리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26개국에서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입자만 5억1천570만 명(모바일 기준, 3월 말 현재)에 달하며, 지난해 매출 63조9천800억원·영업이익 2조7천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략적 글로벌 진출과 해외사업 투자 등을 위해 지난 2002년 보다폰그룹 내 '파트너 마켓' 부문을 설립, 현재 전 세계 57개 통신사와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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