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재벌개혁 적임자'로 명명하며 인준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당은 도덕성 의혹을 문제 삼아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평생을 재벌개혁, 경제민주화를 위해 헌신해 온 양심적인 학자이자 사회운동가"라고 추켜세웠다.
추 대표는 "김 후보자에 대한 과도한 의혹 제기는 유감"이라며 "오늘 청문회가 근거 없는 신상털기가 아닌 재벌개혁에 대한 역량과 의지를 시험하는 청문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 가운데 대부분이 충분히 해명됐다"며 "다운계약서, 아들 군 복무·인턴 의혹 등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김 최고위원은 "일부 야당과 보수 언론이 연일 의혹을 제기하는 배경에 김 후보자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재벌이 있다는 이야기가 사실인 듯 싶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나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자 청문회는 불공정거래위원장 청문회"라며 "자진 사퇴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자진 사퇴가 이뤄지지 않았고 청와대에서도 지명 철회를 하지 않았으니 송곳 검증을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김 후보자는 의혹을 다 헤아리기에 열손가락이 모자랄 지경"이라며 "자격 없는 후보자들은 스스로 물러나는 게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청문회를 해봐야 되겠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상황만 본다면 우리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자 청문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실시된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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