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롯데면세점이 한국 면세업계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
1일 호텔롯데는 롯데면세점이 60% 지분을 투자한 베트남 합작 사업 '푸칸면세점'(PHU KHANH DUTY FREE TRADING COMPANY LIMITED)을 설립했다고 공시했다.
이곳은 지난 5월부터 베트남 다낭 공항에 임시 오픈해 현재 향수·화장품, 식품, 주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랜드 오픈은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푸칸면세점은 최근 방문객 증가에 따라 확대 신설한 다낭 신공항에 자리잡고 있다. 다낭 신공항은 연간 400만명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국제선 노선이 순차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것은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자 중국에 치우쳐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해외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베트남 시장 진출로 운영하고 있는 해외면세점 수가 총 6개로 늘었다. 이곳은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점으로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했고 이후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 공항점, 도쿄 긴자 시내면세점 등을 잇따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또 이달 말에는 방콕 시내면세점 오픈으로 태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국내 면세시장이 포화상태에 있고 면세산업이 국내가 아닌 글로벌 경쟁이 벌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앞으로 해외 사업을 통해 규모를 키울 수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 해외 공항·시내 면세점 오픈에 속도를 내고 해외 기업 인수 등 다양한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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