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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눈독 … KT '재배 서포팅 시스템' 내놓는다


"외산 솔루션과 성능차이 없어…일본 등 해외 시장도 공략"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KT가 스마트팜 솔루션 '재배 서포팅(supporting) 시스템'을 앞세워 국내외 스마트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김형규 KT 컨버전스연구소 팀장은 지난달 31일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 주최로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스마트팜 세미나에서 "이달 중 재배 서포팅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배 서포팅 시스템은 작물 재배와 관련 시설의 환경정보부터 진단, 생육, 작물가격 등의 각종 정보를 스마트폰이나 PC에서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한 스마트팜 솔루션이다.

이를 이용하면 ▲공기중수분상태 ▲한계온도 ▲생장균형 ▲생육속도 ▲착과군누적일사량 ▲최적비례제어 ▲상관관계분석 등 농작물의 생산량 확대를 위한 각종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김형규 팀장은 "국내 농가 대부분이 프리바(Priva) 등 주로 외산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으나 KT 시스템이 이와 큰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내 시장은 물론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잘 키우고 관리하는 방식을 제시, 농작물 판매를 돕는 등 전체적인 틀을 제공하겠다는 게 KT의 전략"이라며, "생산·유통·판매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출시 전부터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IoT 시대, 이통 3사 스마트팜 '눈독'

스마트팜은 농사 기술에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지능화된 농장을 뜻한다.

IoT 기술을 활용, 농작물 재배시설의 온도·습도·햇볕량·토양 등을 측정·분석하고, 결과에 따라 제어장치를 구동해 농작물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켜준다.

시장전망도 밝다. 시장조사기관 SPRI에 따르면 글로벌 식량 시장은 2014년을 기준으로 약 5조8천억 달러(한화 6천487조3천억원)를 형성, ICT 및 철강산업보다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팜 관련 투자도 2014년 23억 달러(한화 2조5천725억)에서 2015년 62억 달러(6조9천347억원)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다.

이에 맞춰 이동통신 3사도 IoT를 활용한 유망시장으로 스마트팜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거나 로라(LoRA), 협대혁 IoT(NB-IoT) 등 IoT 네트워크를 활용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에 뛰어든 상태.

SK텔레콤의 경우, 100개 이상의 농가 비닐 하우스에 온도·습도 측정 센서와 스마트폰과 연계한 시스템을 구축했고, LG유플러스는 강원·경기·충청 소재 100여 개 농가에 LTE망을 통한 스마트팜 솔루션 연동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KT는 일본 쿠마모토현에 위치한 아소팜랜드에 세계 최대 농업 테마파크인 '아소팜랜드'와 대규모 스마트팜 테마단지 사업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KT 기가 스마트팜' 서비스를 공개한 바 있다. 이는 설비 구축비용을 최대 40% 낮추고, 온실시설 제어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올 2월에는 'MWC 2017'에서 GSMA IoT 빅데이터 공유 플랫폼 'GS1 농식품 정보'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시스템 출시를 앞세워 국내외 스마트팜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규 팀장은 "KT는 수출형 스마트팜 사업으로 지난해 70개 이상의 농가와 사업을 진행했다"며, "우리나라는 스마트팜 온실 분야 선진국으로, 시설원예 쪽 노하우를 접목하면 해외 수출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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