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정진석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당권 도전에 대해 "원한다면 그 분에게도 기회를 주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정 전 원내대표는 26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번 대선에서 15%를 넘을까 걱정했지만 홍 전 지사의 개인적인 역량이 발휘돼 24%를 얻었고, 불과 며칠 전까지 새로운 보수의 교두보로서 '홍준표'를 외쳤는데 패배했다고 해서 지우기에 들어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전 원내대표는 보수 진영 일각의 '친박 자중론'에도 불구, 친박계 핵심 인사들이 당권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시중의 평가를 본인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것"이라며 "나와서 심판 받는 수밖에 없다. 당원들과 국민들이 올바른 평가를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원내대표는 직접 전당대회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지 묻자 "강력한 제1야당으로서의 지도력과 동시에 새로운 보수의 길을 제시하는 역량이 필요한 때이니 만큼 고민해 보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정 전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초 국정운영에 대해 "신선한 장면도 많이 목격했지만 너무 보여주기 식, 인기영합적으로 가선 안 된다"며 "조금 더 진중하고 침착하게 정책에 대한 언급이 나왔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정 전 원내대표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한 데 대해 "재미있게 봤지만 보여주기 식 인상이 강하고 일종의 정치적 압박이 될 수도 있다"며 "지속 가능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4대강 사업 감사를 지시한 데 대해서도 "좀 뜬금없다고 보는 게 4대강 문제는 벌써 3차례 정책감사를 했고 대법원에서 적법하게 시행됐다는 판결이 나온 상황"이라며 "이것을 또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것은 다분히 정치 계산이 깔린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정지연기자 berealjy@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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