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WIS 2017 전면에 나선 5G와 커넥티드카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된 국내 최대 IT 전시회 '월드 IT쇼(WIS) 2017' 현장은 업계 관계자들과 일반인 관람객으로 하루종일 붐볐다.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ICT(Transform Everthing)'라는 주제에 맞게 전시장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기술들이 대거 선보였다.

특히 행사에 별도 전시부스를 마련한 SK텔레콤과 KT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청사진으로 '커넥티드카'와 '5세대통신(5G)' 등을 앞세워 열띤 기술 경쟁을 벌였다. 각 부스에는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여러 VR(가상현실) 기기 등도 눈에 띄었다.

◆4차 산업혁명, 커넥티드카·5G 경쟁 '후끈'

SK텔레콤은 이번 전시 주제를 '새로운 대한민국 4.0으로의 관문'으로 잡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신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커넥티드카'를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전시관 입구 쪽에는 VR장비(HMD)를 사용, 자동차에 앉아 가상현실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경험해 볼 수 있는 'VR 커넥티드 카'가 자리했다. 관람객들은 실제 자동차에 앉은 듯 손을 휘젓기도 했다.

바로 옆에는 실제 도로 환경을 옮겨놓은 듯 부스를 꾸미고,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 'T 리모트아이 V2X'를 시연했다. T 리모트아이 V2X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과 연계된 커넥티드카 플랫폼으로,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집(V2H), 차량과 인프라(V2I)를 LTE·5G 등 통신망으로 연결해 운전자의 안전 등 편의를 높여준다.

또 BMW와 협력해 지난해 11월 선보였던 초고속·초저지연 통신 기능을 활용한 세계최초 커넥티드카 'T5'도 전시관에 나왔다.

이밖에 '멀티뷰 스트리밍'을 이용해 미니 자동차 경주 장면을 운전석에 직접 탑승한 것처럼 체험할 수 있도록 VR화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시장 한켠 입구에는 연기자들이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를 비롯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직접 시연해 보였다. NUGU는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로 대화하듯 말하면 음성인식 기술과 AI엔진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연기자들은 집 안에 있는 것처럼 편한 모습으로 NUGU와 이야기하며 '11번가'에서 생필품을 주문하는 장면을 보였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날 바닷속에서도 원활한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수중 관측 제어망 기술을 국내 첫 공개했다. 이 기술은 수중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가 수중 기지국을 거쳐 위성·LTE 등 통신망을 통해 지상으로 전송되는 구조로 물 속에서는 음파, 공기 중에서는 전파를 이용하는 원리다.

◆미리보는 ' 5G 동계올림픽'

KT는 '미리보는 5G 올림픽'이라는 전시 테마답게 겨울 눈밭이 연상되도록 전시관을 하얗게 꾸몄다.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립픽에서 세계 첫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5G 네트워크와 장비가 집중 전시됐다. 5G를 이용하면 MP3 73곡을 1초에 다운 받을 수 있다.

또 루지를 비롯해 알파인 스키, 봅슬레이, 피겨스케이팅 등의 VR 기구들로 다양한 동계올림픽 종목을 체험할 수 있었다.

전시관 입구 한켠에는 스마트폰 배터리를 최대 45%까지 절감할 수 있는 C-DRX(Con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 기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LED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됐다.

특히 한쪽 전광판에는 이 기술을 통해 KT 가입자가 하루 평균 절감할 수 있는 전력 사용량 5만8500kw를 보여주고, 이 전력으로 수천개의 LED 전구를 켜고 끌 수 있도록 해 절감 효과를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도록 했다.

AI TV '기가지니'가 설치된 스마트홈 부스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업계 관계자들도 찾아 관심을 보였다.

KT는 또 코오롱 등 의류 업체와 올 하반기 선보일 이륜차 지능형 종합 안전 서비스 'IoT 세이프 라이더'도 선보였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재킷에 장착된 에어백이 작동해 2차 피해를 막고, 즉시 구조 요청을 보내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기반으로 도서산간 지역에서도 넓은 커버리지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외 한쪽 벽에 마련된 스마트 관제센터에는 ▲에너지 통합 관리 플랫폼 'KT-MEG(Micro Energy Grid)' ▲네트워크 상태를 탐지해 최적의 트래픽 경로를 판단·제어하는 IP Core SDN▲대기오염 상태를 알려주는 스마트 공기질 안전 IoT 솔루션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건설안전관리 IoT 솔루션 ▲대형화재를 예방하는 화재예방 IoT 솔루션 ▲맞춤형 무전 서비스인 KT파워텔의 스마트 무전 솔루션 등의 현황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