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2시30분 청와대 비서동인 여민관에서 3개국 특사단과 만난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송영길 특사단장 등을 제외한 미·중·일 특사단이다.
최근 북한이 문 대통령 취임 2주 만에 2번의 미사일 도발을 하는 등 한반도 주변 정세는 여전히 심상치 않다.
문 대통령은 특사단과의 면담을 통해 향후 한반도 주변국 외교의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특사단인 홍석현 특사단장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국 특사단에는 이해찬 특사단장과 심재권·김태년 의원, 일본 특사단인 문희상 특사와 원혜영·윤호중 의원 등이 대상이다.
무엇보다 현재 G2로 불리고 있는 미국·중국과의 사드 문제를 어떻게 풀지가 관건이다.
청와대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다고 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한미 관계를 기본 축으로 하되 사드의 절차적 정당성을 채워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기간 중에 사드에 대해서는 국회 비준 동의를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사드 배치를, 중국은 사드 철회를 요구하는 입장이 분명해 우리 정부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홍석현 미국 특보단장은 지난 21일 귀국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촉발된 사드 비용 문제에 대해서는 "경비 문제는 이번에 나오지 않았다"며 "사드 배치에 대해 미국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사드의 철회를 강력히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이해찬 특사에게 사드에 대한 강한 우려를 전달하면서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중국 측은 사드의 실질적 철회 없이 한중 관계가 어렵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고, 이해찬 특사는 이같은 중국측의 우려와 입장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일본 특사는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합의 관련된 우리 국민들의 우려를 전달한 점과 이에 대한 일본 측의 반응 등을 보고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같은 3국 특사단들의 보고를 바탕으로 향후 외교안보 전략을 짤 계획이지만 사드 배치 등 난제가 여전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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