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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무료 와이파이' 이통3사 확대?


KT, '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와 논의 착수…"미래부 역할 중요"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기본료 폐지, 비정규직 전환 등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이 실행단계로 빠르게 옮겨가는 분위기다.

SK브로드밴드가 하청인 홈센터 직원의 정규직화를 선언하고 나선 데 이어 KT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의 무료 와이파이 로밍을 추진하고 나섰다.

특히 '무료 로밍'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가계통신비 절감 공약으로 '한중일 3국 로밍 요금제 폐지'를 강조한 바 있어 이의 일환으로 KT가 실행 의지를 보이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기본료 폐지 등 현 정부 정책에 따른 부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KT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3국 무료 로밍은 쉽지 않겠지만 와이파이의 경우 해외 사업자가 참여하는 협회 차원에서 실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

이에 따라 KT 외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동참하고 나설 지도 관심사. 미래창조과학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가계통신비 등 관련 공약의 실행전략을 모색하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 이를 적극 지원하고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중국과 일본 통신업체의 참여를 먼저 이끌어 내야 하고, 이에 따른 효용성이 얼마나 클 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어 실제 실행까지 변수가 적잖다는 지적도 있다.

22일 KT는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 상반기 총회를 열고, 이 같은 협력사항을 제안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SCFA는 중국과 일본의 주요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가 함께 참여하는 3국 통신사 간 전략협의체다.

KT는 이번 총회에서 양사와 무료 와이파이 로밍 프로모션 정규화 등을 논의, 연내 해당 서비스의 출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사장)은 "KT 고객들이 중국이나 일본을 방문했을 때 부담없이 데이터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 지속적으로 논의, 연내 한중일 무료 와이파이 로밍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의 하나로 "한중일 3국 어디서나 국내처럼 부담 없이 통화할 수 있도록 양국과 협의하겠다"며, "온라인으로 보이지 않는 문화와 평화의 선을 연결하겠다"고 로밍 요금 폐지를 강조한 바 있다.

KT의 '무료 와이파이 로밍' 계획이 이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맞춰 미래부 역시 한중일 3국간 무료 로밍 요금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일부 해외 파트너(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등)과 제한적인 서비스에 그칠 경우 가입자 차별이 될 수 있는 만큼 다른 이통사도 해외 파트너들과 협력에 나서도록 적극 독려할 것이라는 관측인 것.

다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일단 KT가 추진을 발표한 상황에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편으론 효용성 등 측면에서 효과가 크지 않아, 이의 현실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추진상황을 보고 논의해 봐야 할 사안이지만 대상이 한정돼 있고, 이에 따른 효과가 클 지 등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고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래부 역시 "(KT 측 판단으로)이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와 달리 문재인 정부 측 관계자는 "KT의 정책(와이파이 로밍 프리)은 대통령 후보 시절 공약인 '한중일 3국 로밍 요금제 폐지'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며, "미래부가 나서 글로벌 협의체간 협력을 이끌어낸다면 이는 물론, 장기적으로 한중일 3국간 로밍 요금 폐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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