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애플 하청업체로 소송 확대

[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애플과 특허소송중인 퀄컴이 하청업체로 소송을 확대해 애플을 압박하고 나섰다.

애플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퀄컴은 로열티 미지급을 이유로 폭스콘과 페가트론, 위스트론, 컴팔 등의 애플 하청업체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소했다.

퀄컴은 소장에서 애플이 하청업체에 로열티 지급중단을 요청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퀄컴은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애플 하청업체 4개사를 제소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퀄컴은 애플 압박카드로 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에 미국 수입금지를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요청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분쟁은 퀄컴이 스마트폰에 채용된 칩에 관계없이 최고사양의 스마트폰 가격의 1%를 라이선스료로 책정하는데서 출발했다. 애플은 이 방식이 불공정하고 퀄컴이 이를 통해 반도체 사업의 부실을 보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사의 분쟁은 지난달 애플이 퀄컴을 상대로 라이선스료 인하와 10억달러 소송을 제기하면서 더욱 악화됐다.

한편 퀄컴은 애플과의 특허 라이선스 소송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 애플이 특허소송 해결전까지 로열티 지급을 중단함에 따라 퀄컴의 2분기 매출이 5억달러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상황이 더 이어질 경우 하반기 라이선스 매출도 3분의 1로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