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해외 시장 개척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오포와 샤오미, 화웨이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12일 디지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내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는 중이다. 인도와 멕시코, 유럽 등이 이들의 전진기지로 꼽힌다.
인도는 오포의 핵심 전략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오포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량 2위 업체다. 이 회사는 현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마케팅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오포는 인도 노이다주에 있는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활발히 가동 중이다. 목표는 향후 2~3년 안에 여기서 생산되는 스마트폰을 중동·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하는 것이다.
안술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인도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업체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최근 멕시코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중저가 스마트폰 홍미노트4를 현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현지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샤오미 커뮤니티를 만들어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샤오미의 또다른 무기는 폭넓은 포트폴리오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 스마트TV, 공기청정기, 셋톱박스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한다. 이를 통해 인도를 포함한 기타 신흥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화웨이 또한 인도 시장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현지 생산을 위해 플렉스(Flex)라는 현지 업체와 협력했다. 또한 사후서비스(AS) 강화를 위해 현지에 200개가 넘는 서비스센터를 개설했다.
유럽 시장도 화웨이의 전략 시장 중 하나다. 특히 메이트나 P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잘 팔리는 곳 중 하나다. 화웨이가 그동안 P시리즈를 런던과 독일 등 유럽 지역에서 주로 공개해온 이유다.
로베르타 코자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화웨이는 유럽 현지에서 밀착형 마케팅과 스포츠 구단 스폰서십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며 "유럽은 성숙 시장이기 때문에 중국 업체가 평균판매가격(ASP)를 높이기 좋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지타임스리서치는 올 2분기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5천18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분기와 비교했을 때 2.7% 떨어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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