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첫 외부일정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와의 간담회를 택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인천공항을 방문해 '임기 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인천공항을 방문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눈물 섞인 애환을 듣고 새로운 정부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노동자들 상당수가 이렇게 비정규직으로 고용 불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다"며 "새 정부는 일자리를 통해서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비정규직 문제부터 제대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부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우선 공공부문부터 임기 내에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부문에서 좋은 일자리 81만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은 새롭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도 포함되지만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전환하는 것도 포함한다"며 "특히 업무가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안전과 생명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분야는 반드시 정규직 전환 원칙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직원들의 출산이나 휴직, 결혼 등 납득할 만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만 비정규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전부 정규직 고용을 원칙으로 삼겠다"며 "이를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실태를 전면적으로 조사해주고 적어도 하반기 중에는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대한 로드맵을 구체적 방안까지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기획재정부에도 지침을 내렸다. 대통령은 "그 전까지는 인원을 늘리지 않는 것을 평가지표로 삼았다"며 "그러나 이제는 오히려 정규직 전환을 해 나가는 것에 좋은 평가를 받도록 대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대통령은 "이제는 정규직 전환이 회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적으로 보여줘야 다른 공공부문 민간기업들까지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동참할 것"이라고 인천공항공사에도 당부했다.
이날 참석한 노동자들은 문 대통령을 환호하며 기대를 표했다. 대통령도 노동자들의 요청에 사진을 함께 찍으며 소통 행보를 마무리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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