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서울과 충청을 훑으며 막판 표심잡기 총력전을 펼쳤다.
그간 '뚜벅이 유세'로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늘려 온 안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새벽부터 서울 가락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고 노원구, 광화문을 거쳐 천안, 충주, 대전 등 충청 지역을 누볐다.
◆"노원과 대전은 초심…국민만 보고 가겠다“
안 후보의 행보는 '초심'이라는 키워드로 연결됐다. 아침 일찍 노원역을 찾은 그는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13년 4월, 그는 같은 장소에서 선거운동을 했고, 재·보궐 선거를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노원구는 그에게 국회의원으로서의 '초심'을 확인케 한 셈이다.
한 시민은 국민의당 상징색인 녹색 봉투에 편지를 담아 전달했고, 한 청년은 아직 서늘한 아침 공기 속 연신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는 안 후보를 찾아와 보습제를 발라줬다.
이후 안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날 출근 인사를 한 광화문을 거쳐 대전으로 향했다. 2011년 교수 신분이었던 그는 대전에서 '청춘 콘서트'를 시작했고, 이는 '안철수 신드롬'으로 이어지면서 2012년 대선 도전의 계기가 됐다.
특히 안 후보는 대전에서 국민의당 창당대회를 열었고, 지난 4월초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장소도 대전이었다.
안 후보는 대전 으능정이 유세에서 이 같은 일화를 소개하며 "대전·충청은 제게 초심이다.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달라. 개혁 공동정부를 구성해 이 나라를 바로 세우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호소했다.
◆安 도보유세 마치며 "더 일찍 찾아뵐 걸 아쉬워"
이날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지만, 안 후보에게는 '120시간 뚜벅이 유세'의 대장정을 마치는 날이기도 했다.
도보유세를 위해 충주로 향한 안 후보는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감사인사를 나누며 도보유세를 이어갔다. 상인들은 사탕, 음료 등을 건네며 "꼭 필승하라" "잘 될 겁니다" 등의 덕담을 건넸다.
안 후보는 청주 성안길에서는 '소리통'을 유도하며 시민들의 마음을 공략하기도 했다. 벤치에 오른 안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과거로 돌아갈 지 미래로 나갈지 결정하는 선거다. 1,2번은 과거다. 1,2번이 당선되면 우리나라는 5년 동안 반으로 나뉘어 항상 싸울 것"이라며 "제가 당선되면 국민 통합하겠다. 미래를 가장 잘 준비하는 국가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도보유세에 대해 "걷고 또 걸으면서 정치를 처음 시작했던 이유도 생각났고, 세상을 바꾸겠다는 초심도 더욱 간절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좀 더 일찍부터 국민 여러분을 찾아뵐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기필코 승리의 기적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정지연기자 berealjy@i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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