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된 신형 아이패드가 애플의 2분기 태블릿 출하량을 1분기 대비 15% 이상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형 아이패드는 현재 국내외에서 329달러(국내 4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3천200만대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약 34.5%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애플은 아이패드를 892만대 출하하면서 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출하량은 직전분기에 비해 31.8% 줄어들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3% 떨어진 수치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는 애플이 2분기부터 9.7인치 신형 아이패드로 출하량에서 반등을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간에는 3월 하순에 출시된 신형 아이패드의 실적이 본격 반영되기 때문이다.
아니타 왕 트렌드포스 애널리스트는 "신형 아이패드가 애플의 태블릿 출하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10.5인치 아이패드 또한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애플의 2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직전분기 대비 1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 기간 전 세계 태블릿 시장 순위는 ▲애플(출하량 890만대) ▲삼성전자(610만대) ▲화웨이(210만대) ▲레노버(210만대) ▲아마존(200만대) 순서로 나타났다. 집계 대상은 7인치 이상의 화면 크기를 갖춘 태블릿이다.
일각에서는 신형 아이패드가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동안 아이패드를 선호한 소비자들은 가격 경쟁력보다 제품의 프리미엄 요소를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애리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아이패드 구매자들은 대체로 가격 민감도가 낮아 비싸더라도 기꺼이 제품을 사는 경우가 많다"며 "제품 가격을 내린다고 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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