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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文, 수도권 대격돌 "북한 대통령"vs"적폐청산"


洪 "1번 후보는 친북 좌파" 공세에 文 "색깔론 심판해달라"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5.9 대선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수도권에서 격돌했다. 홍 후보가 인천과 경기 안산 등 수도권을 돌며 문 후보의 안보관 공세에 나서자, 문 후보 역시 같은 지역을 방문해 홍 후보를 비판하며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홍 후보는 6일 오후 인천 월미도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문 후보가 북한 개성공단 2천만평을 조성한다는데 창원 국가산업단지 3개를 북한에 옮겨서 만드는 셈"이라며 "그렇게 되면 한국 일자리는 없어지고 북한 일자리 대책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홍 후보는 "그렇게 하면 북한에 5년이면 100억 달러가 넘어가 수소폭탄을 만들 수 있다"며 "젊은 청년층들이 걸핏하면 1번 후보에게 꼽혀서 투표하는 거 보니 딱하다.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려고 젊은층이 사전투표를 하러 간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고 맹비난했다.

홍 후보는 경기 안산을 방문해서도 색깔론 공세에 집중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희한하게 북한에서 한국의 대통령을 정하려고 한다"면서 "'우리민족끼리'에서 10일 전 안철수 후보를 욕하면서 문재인 후보를 간접적으로 지지했다. 북한의 대통령을 뽑는것 인지 분간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안보가 가장 위중하고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무현 정권 때 70억 달러가 북한으로 넘어가 결국 그 돈이 핵무기로 돌아와 대한민국을 협박하고 있다. 그런데 1번 후보는 친북좌파인데 대통령이 되겠느냐"고 문 후보를 공격했다.

◆文 "洪, 뻔뻔하고 부끄러움 몰라"

문 후보는 홍 후보가 먼저 방문한 인천과 경기 안산에서 홍 후보의 공세에 반박했다. 특히 문 후보는 이례적으로 '뻔뻔하다', '청산은 시작도 못했다' 등의 강한 어투로 홍 후보를 비판했다. 이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기간' 동안 보수표 결집을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집중 유세에서 "홍준표 후보는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면서 "홍 후보는 탄핵 촛불을 모두 다 좌파 세력들 책동이라고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도 반대했다. 여러분 용납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 (말고도) 두 가지 목표를 추구하면 어떻겠냐"며 "첫째 우리 정치에서 색깔론, 종북타령 추방하기, 둘째 '품격없는 정치 퇴출시키기'다. 흑색선전, 색깔론, 종북타령를 확실하게 심판해달라"고 홍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문 후보는 경기 안산 유세에서도 "선거 때마다 고질병처럼 도지는 색깔론과 종북몰이가 이제 지겹지 않느냐"며 "이제는 국민들도 색깔론에 매달리는 정치에 속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색깔론을 펼쳐도 저 문재인에 대한 지지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며 "여론조사에서 안보 1등 후보가 누구인가. 수많은 예비역 장성과 안보전문가들이 저 문재인을 지지했다. 군대도 안갔던 사람들이 특전사 출신인 저 앞에서 안보 얘기를 꺼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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