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4시께 양화대교 아치 위에서 사법고시 존치를 위해 고공 농성을 벌이는 고시생을 설득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50분경 국회 헌정회 기념관 앞에서 어린이날 기념 행사를 챙기던 중 양화대교에서 사시존치 고시생모임 대표인 이종배 씨가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4시 40분에 예정돼있는 영등포 유세에 앞서 현장을 찾았다.
홍 후보는 현장에 도착해 양화대교 아치 위에 이씨의 동태를 주시했다. 이씨가 위치 한 아치 아래에는 대형 에어백이 펼쳐졌고 양화대교 인도는 경찰에 의해 양쪽 모두 통제됐다. 홍 후보는 이씨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사시존치를 약속하고 아치에서 내려오라고 설득했다.
홍 후보는 이후 기자들에게 "집권하면 사시와 외무고시를 다 존치를 할 테니까, 4년 유예 없이 존치를 할 테니까 (이씨에게) 내려오라고 했다. 내가 존치하겠다고 하니까 내려온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지금 사실 로스쿨에 전직 고위 법조인의 아들딸들이 거기에 다 들어가 있고 대부분 판·검사로 나간다"며 "이건 신분의 세습시대로 가는 것이라 맞지 않다. 로스쿨의 음서제도 성격을 다 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류 로펌에서도 대형 사건이 터졌을 때 연줄이 돼서 법무 법인으로 가기 때문에 그걸 노리고 부모의 배경이 있는 사람들을 뽑는다"면서 "(서민들은) 가난하고 힘들고 억지로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가 돼도 취업할 길이 없고 판검사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그러니 현대판 음서제도"라며 "사시하고 로스쿨 제도하고 같이 존치를 하면 사법시험(으로) 선발하는 사람들이 무조건 우대를 받는 사회가 된다. 제도상으로 다시 검토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오지영기자 comeon01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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