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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황금연휴를 잡아라' 유세 총력전


2박3일 간 경남-경북-충북-강원 유세…이동 거리만 1천300km

[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간 경남-경북-충북-강원 총 4개 도(道)를 넘나드는 릴레이 유세에 나서며 보수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 사이 황금연휴에 거리에 나선 시민들을 만나 보수 민심을 확실히 다잡겠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지난 3일 오전 서울 조계사에서 봉축요법식 참석 후 마포 경찰서에 들러 경찰들을 독려한 뒤 곧바로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이후 김해공항에 내려 5일 오후 서울로 복귀할 때까지 부산·대구·안동·영주·충주·제천·태백·동해·강릉·속초·인제 총 11개 지역을 돌며 유세를 펼쳤다. 이동 거리만 1천300km가 넘는 '보수 결집 대장정'이었다.

지난 3일과 4일 유세에서 홍 후보는 안보 위기를 강조하며 보수의 결집을 호소했다. 또 '강성'과 '스트롱맨'이라는 수식어를 재차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위기를 구할 강인한 대통령이 자신밖에 없음을 설파했다. 특히 지난 3일 오후 부산과 대구에서는 각각 '부산대첩' '대구대첩'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대형 거점 유세에 나섰다. 홍 후보는 유세뿐 아니라 '대구·경북 관문 공항 건설' '부산 셰일가스 허브기지 건설'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놓으며 민심을 공략했다.

◆'안보 대통령' 강조…"친북 좌파 정권" 文·安 연신 비판

'강한 대통령' 강조는 5일 강원 지역 유세에서도 이어졌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강릉 주문진시장 앞 유세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배치 비용 10억 달러를 내놓으라고 한 것은 좌파 정부가 탄생하면 사드를 빼고 바로 북한의 핵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것"이라며 "남북 관계가 이렇게 첨예할 때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려면 강단과 결기, 배짱과 뱃심이 있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전 11시께 속초 관광수산시장 앞 유세에서는 "이번 선거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라며 "친북 좌파 정권을 선택할 것인지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는 보수 우파 정권을 선택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체제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한 맹공도 이어졌다. 홍 후보는 강릉 유세에서 "3번(안 후보)은 어린애"라며 "3번처럼 왔다 갔다 하고 그거 대통령 시키면 안 되겠죠?"라고 비꼬았다.

이어 오후 1시께 인제 유세에서는 "3번 후보는 초등학교 반장 선거를 하는 것으로 착각을 한다"며 "동문서답하고 컴퓨터 백신을 하나 발명했다고 나라의 대통령을 하는 게 맞느냐"고 날을 세웠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방송국을 협박해서 사과를 하게 하고 세월호가 올라오는 것도 자기들 선거에 맞춰서 딱 떠오르게 한다"며 "그런 식으로 온갖 정치 공작과 안보 공작으로 친북 정권을 세우려 한다"고 쏘아붙였다.

또 "문 후보 말처럼 북한에 개성공단 2천만 평을 하게 되면 북한에 줘야 할 돈이 5년에 100억 달러, 10조원 이상"이라며 "그 돈으로 북한은 수소폭탄까지 만들 것이다. 그런 식으로 퍼주는 정권을 지원할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 후보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3일 동안에도 보수 결집에 막바지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오는 6일과 7일엔 각각 인천-경기-충청지역, 경남 지역 유세에 나서고 마지막 날인 오는 8일엔 부산에서 출발해 대구-대전-서울로 북진하며 마지막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오지영기자 comeon01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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