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게임산업인들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게임업계가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는 게임산업인 20여명이 참석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게임산업인들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10년을 '게임산업 암흑기'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게임강국 도약을 위한 계기 마련을 위해 지지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지 선언에는 위정현 중앙대 교수, 이재홍 한국게임학회 회장, 최요철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 회장, 한동숭 한국문화콘텐츠기술학회 회장, 김재하 컴퓨터그래픽산업협회 회장, 김병수 한국인터넷게임PC문화협회 회장, 조태봉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회장, 조성갑 한국IT전문가협회 회장, 이승훈 전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 김기만 전 게임물등급위원회 위원장, 원광연 전 카이스트 문화전문대학원 원장 등이 참여했다.
지지선언문을 낭독한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10년 동안 게임산업 생태계는 파괴됐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격차는 심화됐으며 개발자들의 창의성은 상실됐다"면서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정작 게임강국 한국에서는 사회적 시민권을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4월 14일 개최된 '디지털 경제 국가전략 문재인 대선후보 초청 포럼'에서 "게임을 마약처럼 보는 부정적인 인식과 이로부터 비롯된 그릇된 규제 때문에 한국 게임이 세계 최고 자리를 잃었다"며 "규제를 풀면 게임은 다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이를 통해 게임산업인들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기에 이르렀다.
자리를 함께 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게임산업인과 전문가들의 전폭적인 문재인 후보 지지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게임이 4차 산업혁명과의 결합을 통해 다시 한번 글로벌 강국으로 거듭 날 것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향후 건강한 산업 생태계의 회복,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개발자들의 창의성 복원 등을 중요 정책 과제로 삼아 글로벌 리더로,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게임이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첫 정치인인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게임은 콘텐츠 산업 중에서도 수출규모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자, 청년고용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산업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크다"면서 "게임산업인들과 전문가들의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차기 정부가 문화강국인 프랑스처럼 게임에 대해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 기조를 가져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게임업계는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에 게임산업 진흥 정책 제안서를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이다. 제안서는 게임산업 협·단체들과 업계의 전문가들이 현재 업계가 당면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회원사 및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해 마련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게임산업이 홀대받은 건 사실"이라며 "차기 정부에서는 진정한 국가전략 육성산업으로 지정하고, 범정부차원의 성장을 유도하는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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