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평균 연봉이 6천만원을 넘으면 자영업자"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심상정 정의당·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비판에 나서면서 공방이 벌어졌다.
발단은 심 후보의 질문에서 시작됐다. 심 후보는 28일 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토론에서 "과거 홍 후보가 일부 노조원의 월급이 도지사와 비슷하다고 말했다"며 "잔업 없이 특근한 노동자는 도지사보다 더 받으면 안 되냐. 이는 노동자를 천시하는 것"이라고 홍 후보를 공격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그만큼 받았으면 파업하지 말아야 한다"며 "나는 평균 연봉이 6천만원을 넘으면 노조원이라고 보지 않는다. 6천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으면 자영업자"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파업은 자녀들을 학원에 못 보내거나 어려울 때 하는 것"이라며 "강성 귀족노조들은 손해 부담도 없이 연봉 1억을 받으면서 매년 파업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홍 후보는 그 당에서 집권하는 동안 재벌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경제를 말아먹고 저임금·장시간 노동을 강요해 세계에서 제일 불평등한 나라를 만들었으면 부끄러운 줄 알라"며 "노동권은 헌법에서 보장된 권리로 그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후보도 "6천만원 이상 연봉을 받으면 자영업자라는 말을 560만 자영업자가 들으면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2006년 환경노동위원회를 할 당시 정부에서 비행기 조종사 파업을 제한하는 게 있었는데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민주노총을 찾아온적이 있었다"며 "그 때 1억8천만원의 연봉을 받으니 파업하는 게 옳지 않다, 연봉을 그렇게 받으면 자영업자나 마찬가지라고 말했었다"고 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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