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설거지는 여성의 몫'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결국 사과했다.
홍 후보는 19일 '2017 대선 후보 KBS 초청 토론'에서 이같은 내용에 대해 나머지 4명의 후보들에게 집중공격을 받은 끝에 "여성들에게 말이 잘못됐다면 사과하겠다"고 했다.
포문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열었다. 안 후보는 "홍 후보는 설거지가 여성의 몫이라고 했다. 너무나 심한 여성 비하 발언인데 사과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내가 스트롱맨이라고 해서 세게 보이려고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집에 들어가면 설거지 다 한다"고 넘어갔지만 비판은 끝나지 않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곧바로 "그렇게 웃어서 넘길 일이 아니다. 여성을 종으로 보지 않으면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다"며 "대한민국 모든 딸들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홍 후보는 "언론사 인터뷰에서 나에게 스트롱맨이라고 하면서 가사일을 안하냐고 물어서 세게 보이려고 한 것"이라고 했지만,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라면도 끓일줄 모르고 설거지도 안하는 그런 것이 스트롱맨인가"라고 가세했다.
심상정 후보는 "여성을 종으로 만드는 것이 스트롱맨인가"라고 다시 맹공격했고, 홍 후보는 결국 "종이라고 하는 표현은 그렇다. 말이 잘못됐다면 사과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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