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우리나라 편의점의 역사는 지난 1989년 5월 세븐일레븐 올림픽선수촌점 오픈과 함께 시작됐다. 그로부터 28년이 지난 현재 전국 편의점 점포수만 해도 3만개를 돌파하며 국내 대표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편의점은 오랜 기간 소비자들에게 소위 '담배가게'라고 인식돼 왔다. 백화점이나 마트 같은 쇼핑 공간이 아니라 집 앞 가까운 곳에서 필요 시 언제든지 가볍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옛 동네 슈퍼와 같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의점이 변화하고 있다. 1인가구 증가,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 등 국내 인구구조의 변화뿐만 아니라 편의점에 대한 인식과 기대가 높아진 만큼 단순 소비 공간이 아닌 종합 쇼핑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4년 11월 도시락을 중심으로 한 푸드스토어와 복합 편의공간을 콘셉트로 한 도시락카페 'KT강남점'을 오픈했다. 이곳은 지하철 2호선 선릉역과 역삼역 중간에 위치하고 주택가와도 인접해있어 직장인,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다양하다.
세븐일레븐 KT강남점은 편의점 도시락 수요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에게 보다 여유있는 취식 공간과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복합 편의 공간으로의 질적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오픈했다.
국내 편의점은 평균 20평의 작은 공간에 최대 2천개의 상품을 취급할 만큼 상품 위주로 매장이 구성되다 보니 소비자들이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세븐일레븐 도시락카페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고객의 잠재 수요를 만족시키며 향후 편의점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세븐일레븐 도시락카페는 1층과 2층을 합친 매장면적이 국내 편의점 평균 대비 4배에 해당하는 총 264㎡ 초대형 점포로서 고객들이 다양한 편의점 푸드와 커피, 디저트를 여유있게 즐길 수 있다. 또 안마기, 회의실 등 바쁜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편의 시설을 두루 갖췄다.
먼저 1층은 직장인, 외국관광객, 주택가 고객 등의 수요에 맞춘 최적화 상품 구성에 집중했다. 1층만 해도 다른 편의점 면적의 2배 수준이기 때문에 세븐일레븐은 일반 상품 구색 확대뿐만 아니라 군고구마, 어묵, 베이커리 등 즉석식품과 디저트 상품도 대폭 늘렸다.
2층에 올라가면 도시인들의 '즐거운 놀이터'가 나온다. 먼저 구입한 도시락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40석 규모의 테이블과 식사를 하며 회의도 할 수 있는 별도의 미팅룸 8석이 마련돼 있다. 미팅룸에는 스크린과 화이트보드가 설치돼 있으며 빔프로젝터도 대여해 사용할 수 있다.
고객들에게 '힐링'을 제공하기 위해 안마의자도 설치돼 있으며 고객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화장실도 2층 내부에 마련돼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의 기능 확대와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려면 넓은 공간을 확보해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세븐일레븐은 공간 확대를 통한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잠재 수요를 만족시키며 미래 편의점 모델을 설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