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갤럭시S8은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최고의 안전성과 최고의 품질을 갖췄다고 자신합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3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8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S8에는 다중 안전 설계와 6가지 배터리 안전성 검사가 모두 적용됐다"며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고 다시 시작하는 첫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 10만대 테스트…용량은 SW로 보완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의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10만대가 넘는 기기를 테스트했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해체검사 또한 진행했다.
고 사장은 "얼마나 많은 기기로 테스트를 했는지도 중요하지만, 양산 공정에 투입하기 전 단계에서도 철저한 안전성 검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의 배터리 용량은 각각 3천mAh, 3천300mAh다. 배터리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용량을 보수적으로 잡았다. 그러나 10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통해 배터리 소모량을 전작대비 약 20% 줄였다.
고 사장은 "갤럭시S8은 화면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기기의 배터리 사용량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집어넣었기 때문에 전작보다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약판매 목표는 100만대…13일 기준 72만8천대
이날 고 사장은 갤럭시S8 시리즈의 국내 예약판매 목표치가 100만대라고 밝혔다. 지난 7일부터 예약 판매되고 있는 갤럭시S8 시리즈는 13일 기준 예약판매량 72만8천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고 사장은 "해외 시장 또한 국내만큼은 아니지만 전작 갤럭시S7 시리즈 출시 당시와 비교했을 때 사전구매자 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기능이 완전치 않은 지능형 음성비서 빅스비(Bixby)는 오는 5월1일부터 음성제어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고 사장은 "빅스비의 음성제어 기능은 '참 괜찮네' 하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될 것"이라며 "딥러닝 엔진이 적용되어 쓰면 쓸수록 계속 발전하는 서비스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많이 써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 포기 안 해…6GB 모델도 출격한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오는 5월 중하순께 중국 시장에 출시된다. 고 사장은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달 전 중국 지역의 마케팅 담당자를 교체하기도 했다. 아직 현지 업체가 우세한 지역이지만 시장을 장기적으로 보고 접근하겠다는 판단이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2년 정도 굉장히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도 "중국 소비자들이 좋은 제품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응을 하고 좋은 제품을 인정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시장은 현지 업체들의 기술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는 그 이상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는 어렵겠지만 삼성전자가 2013년도에 중국에서 이뤘던 성과를 되찾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S8플러스 128GB 모델(6GB 램 탑재)도 중국에 출시된다. 중국 시장도 한국 시장과 마찬가지로 고용량·고성능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수율 문제 극복해…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다
고 사장은 "지난 몇 년간을 돌이켜보면 치열한 경쟁 속 모든 순간이 위기였고, 절체절명의 긴장과 급박한 상황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했다.
삼성전자는 3개월 전 갤럭시S8 수율이 만족할 만큼 나오지 않아 고민했다. 무선사업부 제조팀장이 "도자기를 굽는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고 사장은 "무선사업부 임직원들의 땀과 노력 덕분에 이제 수율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소비자들이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S8이 되리라고 책임자로서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반납한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를 교체한 후 리퍼비시폰으로 판매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본격적인 제품 출시에 앞서 한국의 국가기술표준원, 미국의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중국 질검총국 등 세계 각국의 규제기관과 논의 중이다.
고동진 사장은 이와 관련해 "갤럭시노트7은 한 때 문제가 있었던 제품이기 때문에 각 국의 규제기관과 논의를 거쳐야 리퍼비시폰으로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비정부기구(NGO) 활동 하시는 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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