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한국 게임산업의 맏형격인 '리니지'를 머잖아 손안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게임업계 최대 이슈로 부상한 '리니지M'이 국내 시장에 미칠 판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12일 오전 8시부터 모바일 게임 '리니지M' 사전예약 이벤트를 시작하면서 정식 출시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리니지M'은 이날 오전 8시경 주요 검색포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오를 만큼 이목을 끌기도 했다.
'리니지M'에 대한 기대가 이처럼 상당한 것은 1998년 출시돼 19년째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는 원작 '리니지'와도 무관하지 않다. '리니지'는 공성전, 아이템 강화와 같이 한국 게임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각종 콘텐츠를 처음으로 선보인 기념비적 게임이다. '리니지'는 작년에만 3천755억원의 연매출을 벌어들일 만큼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역'이기도 하다.
'리니지M'은 온라인 게임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토대로 개발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원작에 가장 근접한 게임성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혈맹'으로 대표되는 커뮤니티와 대규모 사냥, 공성전 등 원작의 핵심 요소를 고스란히 담아내서다. '데스나이트' '버그베어' 등의 몬스터로 변신하는 기능 역시 구현돼 있다.
모바일 기기에 특화된 각종 기능도 '리니지M'에 더해졌다. 스마트폰 창에서 대상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아크 셀렉터' 시스템, 원작에서는 볼 수 없는 '개인 인스턴스 던전', 모바일 환경에 맞춘 단축 버튼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아크 셀렉터 시스템'은 이용자가 손가락으로 자유롭게 영역을 그려 다수의 대상물을 선택하는 기능으로, 화면에 원을 그리면 원의 궤적에 있는 몬스터가 모두 선택된다. 좁은 화면에서 여러 대상물을 선택할 수 있는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조작 방식인 셈이다.
◆출시 언제?…'리니지2 레볼루션' 맞대결도 관심사
게임업계의 시선은 '리니지M'의 출시 시점에 쏠려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리니지M'의 사전예약 이벤트를 실시했을 뿐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앞서 회사 측이 지난달 진행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상반기 중 '리니지M'을 선보인다고 언급한 만큼, 늦어도 6월에는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리니지M'이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력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의 대결 구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한 달 만에 2천억원이라는 전무후무한 월매출을 벌어들이는 등 '리니지' IP의 가치를 재확인한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M'의 흥행은 이미 기정사실로 얼마만큼의 스코어를 거둘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출시 이후 단 한 차례도 정상을 내주지 않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과 대결 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게임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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