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딸의 재산을 공개할테니 문 후보 아들 취업 비리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 대표는 11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안 후보 딸 재산 공개는 법적으로 안할 수 있어서 안했지만 한다. 왜 문 후보는 남의 딸 재산 공개 안 한다고 야단치면서 자기 아들 취업 비리는 공개하지 않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문 후보 측은 안 후보가 딸 설희 씨의 재산을 2014년부터 '독립 생계 유지'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문 전 후보의 아들 준용 씨는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아들 보직 비리로 검찰 조사를 받는데 문 후보는 취업 해명하라고 해도 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라며 "이회창 아들 병역 비리, 최순실 딸 입학 비리, 문 후보 아들 취업 비리 다 나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또 "지금 전국 어디에서나 문 후보는 안 된다는 '문재인 공포증'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 통합과 미래로 가려는 국민의 마음에 역행하고 있어 문 후보는 안 된다는 정서가 안 후보의 미래라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문 후보는 지난 4년 간 '문재인 대세론'을 부르짖으며 오만해졌고 과거에 집착했지만 안 후보는 겸손하고 중도적 이념을 가지고 접근했다"면서 "앞으로 TV토론 등 여러 가지 검증이 시작되면 문 후보는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이고 안 후보는 새로움, 변화, 미래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집권 시 민주당과의 연정 여부에 대해 "필요에 따라서는 함께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민주당 내 비문(비문재인)계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너무 빨리 속단해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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