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홍준표 막판 도지사 사퇴에 '십자포화'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유승민 후보, 김무성,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 등 바른정당 의원들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일제히 비판했다.

10일 오전 대전 바른정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는 홍 후보에 대한 십자포화가 이어졌다. 유 후보는 홍 후보가 자정을 3분 남기고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한 데 대해 "법을 전공하신 분이 국민들한테 당당하지 못하게 꼼수를 부린 게 아닌가 하는 지적이 많다"며 "심지어 홍준표 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김 선대위원장 역시 홍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 선대위원장은 "어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자기가 후보로 있는 동안 자유한국당에 돌아오지 않으면 바른정당은 증발하고 말것이라는 폭언을 했다"며 "홍 후보와 자유한국당의 모습이야말로 청산되어야할 적폐이지 부패, 가짜보수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또 "소신과 원칙을 완전히 잃어버린 홍 후보와 한국당이야말로 보수의 궤멸을 부추기는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깨우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정 선대위원장도 "홍 후보가 벌써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오래됐는데 오늘이 돼서야 후보 칭호를 듣게 됐다"며 "반칙과 변칙을 일삼는 홍 후보는 보수를 논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정 선대위원장은 "(홍 후보가) 스스로 독고다이라는 말을 쓰셨는데, 더 이상 독선과 불통은 이 시대에 통하지 않는다"며 "자유한국당을 해체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를 위한 길이라는 충고를 드린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