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포유류의 피부를 구성하는 촉각세포가 외부압력을 감지하는 원리를 이용한 '초고감도·초저전력·고신축성 전자피부'가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4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숭실대(김도환 교수)와 카이스트(정희태 교수) 연구진이 점·유탄성 고분자 신소재를 활용, 소리에서부터 혈압, 일반 터치, 물체의 하중까지 정확하게 감별할 수 있는 전자피부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탄성과 점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구조체 내 유체가 점성을 갖고 흐르는 성질을 활용한 전자피부는 차세대 소프트로봇에 적용, 환자의 건강상태를 알려주거나 정교하고 세밀한 수술을 하는 작업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분야의 세계적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의 2017년 30호 표지논문으로 게재(4일)됐다. 동시에 관련 기술에 대한 1건의 국내특허와 3건의 해외특허도 출원됐다.
김도환 숭실대 교수는 "이번에 구현한 전자피부 기술은 넓은 압력범위에서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규 소재설계의 해법을 촉각세포의 압력감지원리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제공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에 제안된 과학적 성과는 차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터치스크린뿐만 아니라 인간 촉각능력 이상을 요구하는 생체진단·치료 및 수술용 소프트로봇과 같은 다양한 인간·로봇·환경 촉각인터페이스를 요구하는 보건, 의료 등의 헬스케어시스템, 재난·구조, 방위산업 등의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부 글로벌프런티어사업(나노기반 소프트일렉트로닉스연구단)과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 지원으로 수행됐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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