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초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 구도 속에서 IP를 주목하는 게임사들의 전략 역시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0일 아이지에이웍스(대표 마국성)가 발표한 '2016 구글플레이 게임 총결산'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출시된 IP 기반 게임은 전체(1만3천800여개) 중 0.22%인 30여종에 불과했지만 매출 규모는 4천300억원으로 전체(2조900억원 중) 21%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IP 기반 게임은 1개당 143억원을, 비(非) IP 게임은 1억2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약 119배가 차이나는 셈이다. 또한 지난해 IP 기반 게임의 숫자는 15종이었던 2015년 대비 100% 늘었으며, 매출 규모 역시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시된 모바일 게임에 사용된 IP를 규모별로 살펴보면 ▲온라인 게임 IP가 2천760억원 규모로 가장 많고, 이어 ▲웹툰·만화 IP가 650억원 ▲캐릭터 IP 590억원 ▲아케이드 게임 IP 130억원 ▲PC·콘솔 게임 IP 90억원 ▲소설 IP 90억원 ▲영화·애니메이션 IP 4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온라인 게임의 경우 국내 게이머와 가장 접점이 넓은 분야로, 모바일 게임에서도 그 인지도가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 실제 '리니지2' '뮤온라인' IP를 활용한 '리니지2 레볼루션' '뮤오리진' 등이 현재까지도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이어가고 있다.
유명 IP는 원작의 팬층을 고스란히 모바일 게임에 유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인식되는 추세다. 2000년대부터 인기를 끈 유명 온라인 게임을 보유한 게임사는 이를 외부 업체에 제휴하고 그로 인해 발생한 매출 중 일부를 로열티로 확보하는 방식이 최근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IP 열풍은 올해에도 변함없이 이어진다는 게 게임업계의 중론이다. 국내·외 게임사들의 신작 경쟁이 한층 가열되면서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수단으로 IP만한 것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현재 올해 출시 예정인 IP 기반 모바일 게임만 30여종이 훌쩍 넘는다.
아이지에이웍스 측은 "'리니지2' '뮤' '원피스' '마블' '갓오브하이스쿨' '카카오프렌즈' 6개 IP가 전체 IP 게임 시장의 79%를 차지했다"면서 "2017년에도 IP 게임 매출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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