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최근 온라인몰들이 대형마트를 겨냥해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나섰다. 그 덕분에 소비자들은 방 안에서 원하는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장을 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들은 웹페이지에서 설명된 것과 달리 품질이 떨어져 기대 이하의 상품들이 많았지만 올 들어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앞 다퉈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기자 역시 지난 1월 위메프의 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인 '신선생'을 이용하며 만족감이 높았던 탓에 이번에는 경쟁사인 티몬에서 선보인 '티몬프레시'를 이용한 후 비교해보고 싶어졌다. '신선생'은 상품들이 신선한 데다 할인쿠폰이 적용되면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지만 배송이 다소 늦어져 아쉬웠다. 그런데 '티몬프레시'는 원하는 시간대에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도록 예약 배송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우선 '티몬프레시'를 이용하기 위해 티몬 모바일앱에 접속했다. 홈에서 슈퍼마트 카테고리를 선택한 후 오른쪽 상단에 있는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선택하니 현재 있는 위치에서 예약 배송이 가능한 시간에 대한 안내 창이 나왔다. 이 창을 닫고 장을 보기 위해 앱을 살펴보니 과일, 채소, 소고기, 건어물, 수산물 등으로 카테고리가 잘 나눠져 있어 원하는 상품을 찾기가 쉬웠다. 또 티몬에서 현재 판매하고 있는 신선·냉동·냉장식품 수는 1천여종으로, 장을 보는데 필요한 왠만한 상품들은 다 갖춰놓고 있었다.
이날은 주말에 집에서 월남쌈을 해 먹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했다. 이곳에서 고른 상품은 백오이, 아보카도, 방울토마토, 홍새우살, 계란, 당근, 냉동 목살, 간장, 파인애플, 우유, 대파, 감자, 딸기, 새우, 파프리카 등으로, 총 6만8천530원이 들었다.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상품을 결제하려고 하니 예약배송과 관련한 안내 문구가 나왔다. 이곳에서는 구로구, 금천구, 강서구, 은평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등을 제외하고 서울 대부분 지역을 대상으로 예약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었다. 또 대형마트에서는 4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제공되는 무료배송 혜택도 이곳에선 2만원 이상이면 가능했다.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 시간대로 배송을 예약한 후 결제를 했다. 장바구니 쿠폰까지 제공받아 3천원 정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좋았다. 또 결제가 완료되자 카카오톡으로 바로 결제내역이 안내됐고 이후에도 배송 출발, 배송 완료 등을 알려줘 확인하기 편리했다.
상품은 예약한 시간인 낮 12시 37분경에 도착했다. 신선식품의 신선도를 위해 냉장차를 통해 배송하는 탓에 위메프보다 포장은 더 간소화된 점이 눈에 띄었다. 냉동식품은 보냉팩 포장으로 주황색 비닐봉투에 담겨져 있었고 냉장식품과 채소는 흰색 봉투, 가공식품은 상자에 따로 포장돼 배송됐다. 상품 상태는 비교적 좋았으나 레몬, 방울토마토, 귤 등 일부 상품의 경우 상하거나 신선하지 않아 아쉬웠다.
이처럼 직접 마트에 가지 않고 신선식품을 집에서 바로 배송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티몬에서 이를 이용하는 이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에 따르면 신선식품을 처음 선보인 지난 1월 24일부터 30일 대비 최근 1주일간 슈퍼마트 매출은 140%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선식품의 구매자가 타 상품을 같이 구매하는 교차구매율도 89%로 나타났다.
티몬은 앞으로 신선식품 서비스를 더 강화하기 위해 배송 권역을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물류센터와 가까운 경기 성남 분당 일대와 하남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물류센터 내 냉장·냉동창고 규모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티켓몬스터 홍종욱 마트그룹장은 "생필품에 신선식품까지 확대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춤으로써 티몬에서 간편하게 모바일로 장을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30대여성이 핵심고객이지만 40대는 물론 20대도 티몬 슈퍼마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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