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국내 연구진이 사물인터넷(IoT)에 사용되는 경량 기기용 네트워크 접속제어 프로토콜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국내 기업이 수주한 노르웨이 원격 검침 시스템 구축 사업에 적용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경량 기기에서도 동작 가능한 보안 프로토콜을 누리텔레콤의 원격검침 상용제품에 탑재했다고 28일 발표했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보안 기술 '파나(PANA) 프로토콜'은 기기에 대한 인증을 수행하고, 인증된 기기만 안전하게 통신 할 수 있도록 키를 분배해 네트워크 접속을 제어하는 국제 표준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누리텔레콤이 노르웨이에서 수주한 8백억원 규모의 해외 지능형 원격검침 시스템(AMI) 구축 프로젝트에 적용됐다. 현재 국내 연구진이 대규모 현장 검증을 위해 기술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노르웨이 등 북유럽은 단독주택 형태의 주거환경에서 정확한 실시간 전력소비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AMI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누리텔레콤의 AMI 상용 단말기 개발로 전기, 수도, 가스의 실시간 검침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파나 프로토콜을 적용함으로써 원격검침 인프라에 대한 보안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녀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프로젝트리더(PL)는 "앞으로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기업들에 기술을 이전해 스마트 전력, 스마트 시티 보안에 적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기술 개발과 관련, SCI급 논문 6편을 작성했고 국내외 17건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또 AMI 전문업체, 보안업체 등에 기술을 이전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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