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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교동 기가 아일랜드', 평화와 통일 관광섬 만든다


IT 관광안내소 교동제비집-고독사 예방 실버케어 솔루션 등 공급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시간이 멈춘 섬, 강화 교동도가 KT의 기가 인프라와 첨단 ICT를 만나 서해의 새로운 여행 명소로 거듭난다.

KT(대표 황창규)는 28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서 '교동 기가 아일랜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을 비롯해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김남중 통일부 정책실장,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이상복 강화군수,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 KT는 휴전선 접경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지역 활성화 다자간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윤종진 KT 홍보실장(전무)는 "어제는 유배지였고 오늘은 휴전선 접경지역인 교동도는 서울에서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멀게만 느껴지는 낙도였다"며, "KT가 정부, 지자체와 힘을 합쳐 준비한 다섯 번째 기가 스토리가 교동도 주민들에게 '평화와 통일의 관광섬'을 일구는 내일을 제공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 KT, 교동도에 '기가 인프라 기반 ICT 관광플랫폼' 구축

KT는 지난 2014년부터 자사의 기가 네트워크 기반 IT 솔루션을 적용, 도서산간 지역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 '기가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

교동도는 전남 신안군 임자도(기가 아일랜드), 비무장지대 대성동마을(기가 스쿨), 백령도(기가 아일랜드), 청학동(기가 창조마을)에 이은 KT의 5번째 기가 스토리 구축사례다.

강화도의 북서쪽에 위치한 교동도는 북한과 직선 거리가 2.6킬로미터(km)에 불과한 특수 접경지역이다.

거리상으로는 서울에서 멀지 않지만, 조선시대에는 반정으로 쫓겨난 연산군과 광해군의 유배지로, 한국전쟁 이후에는 휴전선 접경지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쉽지 않았다.

강화도와 교동도를 이어주는 교동대교의 개통(2014년) 전까지는 강화도에서 배를 타고 갈 수밖에 없어 지리적 여건으로 인한 관광지로서의 주목도 받지 못했다.

이에 교동도의 대표적 번화가인 대룡시장은 현재도도 1960, 70년대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 IT 관광안내소 '교동제비집' 구축, 스마트워치도 대여

KT는 행자부, 강화군과 협력해 교동도 관광의 거점으로 '교동제비집(기가하우스)'도 구축했다.

교동제비집에는 제비가 북한지역인 황해도 연백평야의 흙으로 교동도에 집을 짓는다는 지역 스토리가 담겨있다.

KT는 교동제비집을 통해 IT 기반의 관광안내를 제공할 예정으로,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스마트워치 대여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교동제비집에서 자전거와 스마트워치를 빌린 후,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면 비콘을 통해 자동으로 스마트워치에 전자스탬프가 찍혀 이를 교동도 내 상점 할인과 선물을 받는 사용하는 현물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전자스탬프는 스마트폰용 '교동도' 앱을 통해서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교동도의 관광명소를 360도로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영상 체험 공간, 관광객이 자신의 사진과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선택해 교동도의 스토리를 제작하는 교동신문 만들기 체험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실향민 통일염원 ·추억여행 등 관광 콘텐츠도 개발

교동도는 한국전쟁 당시 북에서 남으로 건너온 실향민이 많이 거주,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KT는 이 같은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 통일부 등과 협력, 통일의 염원이 담긴 관광콘텐츠를 교동제비집에 준비했다.

북한 황해도 지역의 풍경을 CCTV를 통해 560인치 초대형 스크린으로 제공, 교동도를 찾은 실향민과 관광객은 섬의 북쪽 끝까지 가지 않아도 북한의 풍경을 실시간, 실감형으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또 통일의 염원을 담아 IT 기술을 통해 남한의 교동도와 북한의 연백평야를 잇는 '가상 다리 축조'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 특히, 교동도의 유일한 시장인 대룡시장 골목길 활성화를 위해 '교동스튜디오'도 구축했다.

KT는 과거 전통 시장의 모습을 간직한 대룡시장 곳곳에 스피커가 설치, 인공지능 TV '기가지니'로 1960년~70년대의 향수가 담긴 노래를 들려주는 등 과거로 떠나는 추억 여행을 선사한다.

또 교복 대여 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관광객들이 흑백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추억 여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력사용 패턴 분석 '실버 케어' 솔루션 공급

KT는 교동도에 홀로 거주하는 노년층을 위해 30가구를 선정, 실버케어 솔루션도 제공한다.

전력사용 패턴을 분석하는 실버케어 솔루션은 전력 사용이 없거나 전력 사용량이 평소와 다를 경우 교동면사무소 복지담당에게 자동으로 공지,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방지하는데 도움을 제공한다.

KT는 또 농가환경 개선 및 생산성 증대를 위한 스마트팜 시스템도 지원할 예정이다.

복합 환경제어 ICT 시스템을 통해 온도·습도·강우량·풍속·이산화탄소(CO2) 농도 등 환경변수를 자동 측정, 임계치 데이터에 따라 관수·환풍·차광 등을 자동 제어할 수 있다.

지향성 와이파이(Wi-Fi)와 수위감지 센서를 이용한 지하수 모터제어가 물이 부족할 경우, 자동으로 물을 끌어와 비닐하우스에 물을 대는 편의성도 제공한다.

KT는 스마트팜 시스템이 농가의 일손부족 해결과 원격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강화농업기술센터와 협력, 교동도 농가에서 전국 영농 전문가들에게 실시간 양방향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교동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외국어와 외국문화를 배우는 글로벌 멘토링, 지역주민들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전하는 IT 교육 등도 지속 진행할 예정이다.

교동도(강화)=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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