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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유플, 케이블TV와 결합상품 누가 먼저?


KT도 MSO와 협상 돌입···케이블 업계, 동등결합 시장 확대 기대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KT도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이어 케이블TV 방송사(SO)와 동등결합 상품 출시 협상에 들어갔다. 동등결합은 이동통신사와 케이블TV 업체의 상품을 묶어 할인된 가격에 파는 결합상품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2월 자사 모바일 상품과 CJ헬로비전, 티브로드의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결합상품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도 3월을 목표로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목표 일정보다 출시 일정이 늦어질 전망이다.

이에 이어 그동안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던 KT 역시 최근 케이블 방송사와 협상에 착수하는 등 이통사와 케이블TV간 결합상품 출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는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과 같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동등결합 상품 출시 협상에 들어갔다.

KT 관계자는 "MSO와 동등결합 상품 협상에 착수했다"며 "이제 시작한 상황이라 출시 일정이나 상품 구성과 같은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케이블TV 방송사 관계자도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며 "가입자 관련 사안도 공유해야하고 상품 할인율, 전산망 시스템 협의 등 논의해야 할 내용이 많다"고 설명했다.

케이블TV 업계는 그동안 이통사가 이동전화에 IPTV나 인터넷을 묶어 팔면서 결합상품 시장에서 입지를 넒히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이통사의 결합할인과 같은 수준의 동등결합을 요구해 왔다. 이 같은 동등결합이 가입자 이탈을 막는 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이에따라 미래창조과학부의 중재로 무선 가입자 1위로 의무제공 대상자인 SK텔레콤이 먼저 케이블TV 방송사들과 동등결합 상품 출시에 착수, 6개월의 논의를 거쳐 상품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티브로드와 각각 지난 2월 '온가족 케이블플랜'이란 이름으로 이동전화와 초고속 인터넷을 묶은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했고, 현대HCN도 이달 이를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에 이어 KT, LG유플러스도 동등결합 상품 출시에 가세하고 나서면서 통신사와 케이블TV 결합상품 경쟁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출시까지는 조율할 내용이 많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자 정보 공유부터 할인율 산정까지 세부적으로 협의 할 사안이 많기 때문이다. 당초 이달 출시를 목표로 했던 LG유플러스 역시 이를 재조율 중인 상황이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협상이 더딘 편이라 3월 출시는 물건너갔다고 보고 있다"며 "SK텔레콤과도 6개월이 걸렸고, 시장 상황 등도 봐야해서 쉽지는 않을 거 같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MSO를 비롯한 다수 케이블사와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며 "일정은 협의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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