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국민의당 대선후보 첫 경선 토론회에서 대선 마지막 변수로 평가받는 연대 및 연정에 대해 안철수 후보와 손학규·박주선 후보가 다른 입장을 보였다.
안 후보는 18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경선 토론회에서 후보 단일화에 대해 선 자강, 후 협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손학규·박주선 후보는 연대 및 연합를 강조해 설전이 벌어졌다.
안철수 후보는 대선 전 다른 당 후보와의 연대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스스로의 힘을 빼는 일"이라며 "스스로도 못 믿는데 어떻게 국민에게 믿어달라고 하겠나"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정치인과 정당은 자신의 비전을 밝히고, 국민의 평가를 받은 후 선거 후 개혁세력을 결집해 정국 운영을 하는 것이 맞다"며 "선거 결과가 나오면 다른 당과 소통하며 협치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금 어떤 정당이 집권하더라도 여소야대로 다음 정부에서 어떻게 하면 다른 정당들과 열린 자세로 함께 국정을 이끌어갈 것인지가 모든 당의 공통과제지만 이는 선거 후에 해야 할 일"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손학규 후보는 "국민의당이 39석이다.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손 후보는 "중도 통합과 개혁 보수 및 합리적 보수가 관심을 갖는 대통령 후보여야 한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당신들도 우리 정권에 참여할 수 있다는 약속을 하고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선 연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후보는 "우리가 39석이지만 이렇게 국회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줄 때 국민의당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개혁 공동정부를 만들 수 있겠다는 것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선 후보도 "부패, 패권, 국정농단 세력을 제외하고 옳고 바른 나라를 만들겠다는 우리 이념에 동참하는 모든 개혁세력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안 후보가 자강론을 주장하지만 우리는 자강을 구호로만 그치는 현상이 됐다"고 선 연대 입장에 섰다.
박 후보는 "우리 당에 들어와 나라를 함께 고치자는 세력을 막을 이유가 없다"며 "우리가 집권을 해야 나라를 고치고 바꾼다. 혼자 힘으로 집권해도 잘못하면 패권으로 흐를 수 있어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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