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시리 대항마인 알렉사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를 공략할 전망이다.
벤처비트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은 iOS용 앱에 디지털 어시스턴트 기능인 알렉사를 추가해 다음주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에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 사용자는 아마존 앱을 사용해 시리처럼 구매상품 검색이나 주문상품 위치추적, 뉴스, 날씨, 교통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알렉사는 아마존은 쇼핑 기능 외에 시리와 비슷한 다양한 질의응답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시리의 직접적인 경쟁상대가 되고 있다.
이 앱을 이용하면 아마존 스마트 스피커인 에코나 킨들 등을 구매하지 않아도 알렉사에 접속해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애플 시리는 지원기능에서 알렉사를 앞서고 있어 아마존이 시리를 제치고 디지털 어이스턴트 시장에서 애플 기기 사용자를 장악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애플 시리는 말할 수 있는 다국어수가 경쟁 서비스보다 크게 앞서 비영어권 지역에서 디지털 어시스턴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아마존 알렉사는 스마트 스피커 에코에 탑재돼 이를 사용한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나 비영어권 지역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이들 지역으로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애플 시리는 21개 언어를 지원하며 36개국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말할 수 있는 다국어수가 MS 코타나의 경우 8개, 구글 어시스턴트는 4개, 아마존 알렉사는 2개에 그치고 있다.
시리는 아이폰 등에 통합되어 있어 휴대폰 잠금상태에서도 헤이 시리 기능을 통해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다. 반면 아마존 알렉사는 휴대폰의 잠금장치를 풀고 아마존 앱을 실행해야 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애플은 최근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이 디지털 어시스턴트 서비스 기능을 강화함에 따라 올 가을 출시될 iOS11 버전과 아이폰 신모델에 추가할 시리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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