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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이후의 보수, 연대 가능성 커졌다


민주당 50% 넘고 보수정당 동반 하락, 유력주자도 실종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빠진 보수 정치권에 연대가 피어날지 주목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로 지지율 10%를 넘기는 유의미한 보수주자는 사라졌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정당 지지율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의 의뢰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한 15일 오후 2시30분 부터 오후 7시까지 실시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 주 대비 3.6%포인트 올라서 7.1%를 기록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7%포인트 올라 4.8%였다.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이후 가장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인사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였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32.4%, 안희정 충남지사에 14.9%,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에 11.6%, 남경필 경기도지사 8%,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5.3%,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3.7%로 이동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 51.1%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2%포인트 상승해 12.3%로 지지율 2위를 기록했고, 자유한국당은 11.7%로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바른정당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5.3%를 기록한 정의당에 밀려 4.7%로 정당 최하위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해당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과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8.6%이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朴 색깔 빼는 한국당, 정우택 "탄핵 프레임 못 벗으면 희망 없다"

황교안 권한대행의 불출마 이후 연대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내며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황 권한대행이 자유한국당 대선주자가 되면 바른정당 및 국민의당과의 연대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반면, 비박계인 홍준표 지사가 한국당 대선주자로 선출되면 비 민주당 연대가 탄생할 가능성이 보다 커지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역시 연대를 위한 '박근혜 색깔빼기'에 나섰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당이 친박세력 또는 탄핵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며 우리가 중도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적 입장으로 가지 않으면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인명진 한국당 비대위원장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당내 친박계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업무별로 나눠 보좌하기로 했다는 논란에 대해서 "한 두사람이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지 그 분들이 다 모여 의논한 것은 아니다"며 "그분들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이 정치적으로 조금 더 발전하고 구체화되면 확실히 당론위배가 되는 일"이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단일 개헌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내 주에 이 개헌안을 발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헌을 고리로 한 반 민주당 연대의 불씨가 당겨진 것이다.

이같은 흐름은 국민의당까지 포함된 중도-보수 연대, 혹은 보수정당끼리의 보수정당 연대를 통해 비민주당 연대를 꾸리려는 것으로 이것이 성공한다면 오는 대선은 다시 1대1 구도로 되돌아가게 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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