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킹덤언더파이어2'의 개발사 블루사이드가 모바일 게임 및 가상현실(VR) 콘텐츠 등 신사업으로 영역 확장에 나선다. 연매출 1천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가시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블루사이드(대표 김세정)는 14일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사업 계획과 이달초 중국에 출시한 '킹덤언더파이어2'의 서비스 성적 등을 공개했다.
'킹덤언더파이어'2는 7년간 85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지난 2일 현지 퍼블리셔인 창유를 통해 중국 시장에 출시됐다. 이 게임은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잔존률 40%를 기록했으며 구매전환률(PU)은 17.2%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평균 플레이 시간은 5시간30분, 엔드 콘텐츠인 공성전에는 73%의 이용자가 참여했다.
김동규 블루사이드 사업총괄이사는 "일반적인 MMORPG의 경우 초반 잔존률 30%를 초과하면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한다"면서 "'킹덤언더파이어2'는 이를 초과 달성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윤 블루사이드 개발사장은 "중국에서 잔존율 40%대를 기록한 게임은 '던전앤파이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크로스파이어'뿐이었다"고 덧붙였다.
블루사이드는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킹덤언더파이어2'를 서비스한다. 올해 2분기까지 대만에, 3분기까지 러시아 시장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 시장에는 올해 4분기 중 출시하기로 했다. 플레이스테이션(PS)4 버전의 경우 연말께 비공개테스트(CBT)를 실시한다.
◆모바일 게임·가상현실 분야로 사업 다각화
회사 측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킹덤언더파이어: 워로드' '킹덤언더파이어: 컨셉션' '킹덤언더파이어: 고스트' 등 킹덤언더파이어2'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3종도 내놓기로 했다. 이중 '킹덤언더파이어: 고스트'는 유명 모바일 게임 '레이븐'을 만든 핵심 개발자들이 참여한 프로젝트로 기대를 받고 있다.
블루사이드는 이들 게임이 '킹덤언더파이어' 세계관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PC 온라인 원작과 재화나 아이템을 유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원작과 모바일 게임 간 일부 콘텐츠를 연계해 큰 틀의 순환적 매출 구조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VR 사업도 전개한다. 자체 개발한 VR 게임 엔진과 VR 게임 유통 및 플랫폼 사업이 핵심이다. 블루사이드는 단순 퍼블리셔에 그치지 않고 파트너사에 전용 VR 엔진 기술을 제공하는 등 공동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VR 게임 엔진은 블루사이드 스페인 지사가 담당하고 있다.
블루사이드는 이달 초 843억원에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삼본정밀전자에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및 운영, VR 콘텐츠 퍼블리싱·VR 플랫폼 운영, PC 온라인과 콘솔 게임 운영 부문을 이관해 모바일 게임과 VR 게임 사업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또한 삼본정밀전자의 오디오 기기사업과 홍채 인식 기술을 VR 사업과 연계해 VR 기기 및 주변기기 연구개발(R&D)도 진행하기로 했다.
김세정 블루사이드 대표는 "그동안 블루사이드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려진 바가 너무 적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삼본전자정밀의 가치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최대 주주인 블루사이드 역시 자연스럽게 가치가 상승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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